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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필귀정"vs"유감"…정치권 엇갈린 반응

정치

연합뉴스TV "사필귀정"vs"유감"…정치권 엇갈린 반응
  • 송고시간 2017-03-27 22:31:41
"사필귀정"vs"유감"…정치권 엇갈린 반응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방침에 정치권은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진보 진영은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한 반면, 범보수 진영은 "유감스럽다",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모두 "법과 원칙에 따른 당연한 결정"이라며 검찰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민주당은 "애초에 뇌물을 준 자는 구속됐는데 받은 자는 아직 구속되지 않은 것 자체가 형평성에 맞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국민의당도 '법은 권력에 아부하지 않는다'는 한비자의 말을 인용하며,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범보수 진영에선 낮은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집권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은 "검찰의 결정을 이해한다"면서도 "유감스럽다"고 했고, 바른정당도 박 전 대통령에게 반성과 사죄를 촉구하면서도 "대통령 구속이라는 역사적 아픔이 되풀이되는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대권주자들의 시선도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들의 입장은 대동소이했습니다.

반면, 한국당 주자들은 "궁궐에서 쫓겨난 여인에게 사약을 내리는 격"이라며 친박ㆍ비박 가릴 것 없이 검찰 결정의 부당함과 의도성을 주장했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국민 가슴에 대못을 여러 번 박은…"

<이인제 /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박 전 대통령은 사실상 연금 상태…"

<김관용 / 경북지사> "대통령에게 너무 가혹합니다."

<홍준표 / 경남지사>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가도에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나 이런 판단으로…"

바른정당 남경필 의원과 함께 "검찰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힌 유승민 의원 역시 "불구속 수사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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