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이 청구되면서 정치권은 대선 레이스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민주당 호남 경선 결과로 확인된 문재인 대세론이 한층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과 보수층이 결집하며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엇갈립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영장 청구도 대선 정국에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발부가 된다면 파급력은 더 커집니다.
진보 진영에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에 쐐기를 박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가 한층 뚜렷해짐으로써 반신 반의했던 중도 진영에서도 적폐 청산, 정권 교체 구호가 힘을 발휘할 것이란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선명한 행보를 보여온 주자들에게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 경선 첫 승부처 호남에서 압승을 거둔 문재인 대세론에 탄력이 붙을 공산이 큽니다.
그러나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한 동정론이 커지면서 보수층 결집이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숨죽이고 있던 보수 지지층이 깨어나는 기폭제가 될 거란 것인데 한국당 경선 과정에서 친박계의 조직력이 작동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대선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면 이른바 반문재인 연대 동력이 강화되면서 중도 보수 진영을 아우르는 단일화 움직임에 힘이 실릴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한편에선 영장 청구 파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작지 않습니다.
그간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 검찰 소환 등 굵직한 이슈에도 대선 정국 지형을 뒤흔들만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도 유의미한 민심의 이동은 없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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