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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살인 용의자 "빚 200만원 못갚자 무시해서…"

사회

연합뉴스TV 원룸 살인 용의자 "빚 200만원 못갚자 무시해서…"
  • 송고시간 2017-03-28 21:52:54
원룸 살인 용의자 "빚 200만원 못갚자 무시해서…"

[뉴스리뷰]

[앵커]

경기 시흥의 한 원룸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살해사건은 빚 200만원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용의자는 범행을 은폐하려 피해 여성의 시신에 불까지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창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계단을 내려온 한 여성이 재빨리 택시를 타더니 자신의 집 엘리베이터를 타고 귀가합니다.

지난 26일 새벽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의 한 원룸에 들어가 불을 지르고 나온 30대 이 모 씨의 행적입니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 20일 이 원룸에 사는 38세 여성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다시 원룸에 찾아가 시신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신은 얼굴 등이 크게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이씨는 A씨로부터 200만원을 빌렸는데 갚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신을 무시하자 범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피의자 / 이 모 씨> "(범행사실 인정하십니까?) 아니요. 저도 피해자고요. 애초 경찰들이 제 전화를 받고 도움을 주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이씨는 범행 후 A씨의 휴대전화로 금융사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1천만원을 대출받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방화할 당시 서울에서 이 씨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거는 등 범행 은폐에 가담한 혐의로 40대 강 모 씨도 체포했습니다.

<한광규 / 경기 시흥서 형사과장> "현장 주변에 광범위하게 CCTV를 분석했고요. 그다음에 통화내용을 분석해서 피의자의 용의점을 특정하고 증거를 확보한 이후에…"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살인 및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강 씨를 추가조사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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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