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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쌍둥이' 여객선 행방은…"저런 배였는데"

경제

연합뉴스TV 세월호 '쌍둥이' 여객선 행방은…"저런 배였는데"
  • 송고시간 2017-03-29 09:57:52
세월호 '쌍둥이' 여객선 행방은…"저런 배였는데"

[앵커]

세월호가 침몰 후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자 '쌍둥이' 배로 불렸던 오하마나호의 존재가 새삼 관심입니다.

사고 직후 현장 조사에 도움을 주기도 했는데, 2년전 외국 선사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하마나호를 통해 3년전과 지금의 세월호의 모습을 비교해 봤습니다.

남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와 꼭닮은 배가 부두에 정박해 있습니다.

세월호와 함께 인천~제주를 오가던 오하마나호입니다.

1989년 건조된 오하마나호는 세월호와 크기는 물론 그 구조가 비슷해 쌍둥이배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두 여객선의 운명은 엇갈렸습니다.

세월호는 맹골수도 수심 44m 바닥에 잠들었고, 참사 여파로 오하마나호는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오하마나호는 세월호와 목적지가 같고 구조가 비슷한 점 때문에 가라앉은 세월호를 대신해 현장 검증 대상이 됐습니다.

세월호처럼 무단 증축한 게 드러난 오하마나호는 헐값에 외국 선사에 매각됐습니다.

당시 오하마나호를 보면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안착하는데 걸림돌로 여겨져 작업자들이 제거했던 화물용 출구입인 램프의 생김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와 같은 위치에 달린 돌출형 계단을 보면 세월호의 상처를 가늠케 합니다.

퇴적물과 유품들이 뒤섞여 있을 선체 내부의 구조도 오하마나호를 통해 짐작케 합니다.

오하마나호는 인천항에서 1년 4개월간 묶여 있다가 2015년 8월 베트남으로 출항했고 그 이후 행방은 묘연합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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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