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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정유라ㆍ장시호' 수두룩…특기생 학사관리 부실

사회

연합뉴스TV '제2의 정유라ㆍ장시호' 수두룩…특기생 학사관리 부실
  • 송고시간 2017-03-29 18:09:12
'제2의 정유라ㆍ장시호' 수두룩…특기생 학사관리 부실

[앵커]

교육부가 체육특기생 학사관리 실태를 조사했더니 '제2의 정유라, 장시호'가 곳곳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차례 이상 학사경고에도 졸업장을 주거나 출석 일수가 모자라도 학점을 주는 등 학칙 위반 사례가 대거 적발됐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출석도, 과제물 제출도 없이 학점을 받았던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

학사 경고 누적에도 제적되지 않은 최씨의 조카 장시호 씨.

이런 '학사특혜'를 받은 체육특기생들은 이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교육부가 체육특기생이 100명 이상 재학 중인 대학 17곳을 조사한 결과 13개 대학에서 출석 일수 미달에도 학점을 받은 재학생 330여명을 적발했습니다.

군에 입대하거나 대회에 출전했단 이유로 교수나 다른 학생이 과제와 시험을 대신하거나 병원 진료 확인서를 위조해 학점을 받은 경우도 8명 있었습니다.

이런 사례는 학칙을 위반한 것일 뿐만 아니라 사문서도 위조한 것으로 형사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특기생이 프로구단에 입단하면 일반 학생 신분으로 바뀌어 시합 등을 이유로 수업이나 시험에 빠지면 공결, 즉 출석 인정이 되지 않지만 57명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학사 경고에 따른 제적 사례를 살펴보면 이런 특혜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최근 20년간 고려대와 연세대 등 4개 대학에서는 학사경고를 3번 이상 받고도 제적되지 않은 학생이 약 400명에 이릅니다.

총장이 제적을 면하도록 처리하거나, 학칙보다 학생의 사정이 먼저 고려됐습니다.

교육부는 해당 대학들에 기관경고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것을 검토 중이며 재학생들과 교수들에 대해서는 학점 취소와 징계 등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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