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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출발준비 32시간째 중단…수습방식 합의 '결렬'

사회

연합뉴스TV 세월호 출발준비 32시간째 중단…수습방식 합의 '결렬'
  • 송고시간 2017-03-29 19:55:19
세월호 출발준비 32시간째 중단…수습방식 합의 '결렬'

[앵커]

세월호 출발 준비작업이 중단된 지 하루가 넘었습니다.

벌써 32시간째인데요.

해수부는 기상여건이 호전되면 작업을 재개해 예정대로 내일 세월호를 목포로 출발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출발이 연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홍정원 기자.

[기자]

네. 세월호를 반잠수선으로 목포신항까지 옮기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 높은 파도에 중단된 상황입니다.

어제 '동물뼈' 소동 이후 현재까지 32시간째 재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은 작업은 크게 반잠수식 선박을 띄우기 위해 추가로 설치했던 날개탑을 떼어내는 작업과 용접을 통해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시키는 작업인데요.

어제까지 날개탑 4개 중 2개를 떼어냈고, 용접을 해야하는 50곳 중에 16곳 정도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해수부는 내일쯤 반잠수식 선박을 목포로 출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었는데 기상 상태를 보고 작업을 재개하는 등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동물뼈 소동으로 하루 넘게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내일 출발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해수부는 어제 동물뼈와 같은 소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양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을 현장에 상주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오늘 선체조사위원들과 미수습자 가족들이 면담을 가졌죠.

어떤 내용이 오갔나요?

[기자]

네. 팽목항을 찾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들과 미수습자 가족들이 오늘 오후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가족들은 조사위원들에게 5가지 요청이 담긴 합의문을 전달했습니다.

미수습자 수습 방식에 관해 반드시 가족들과 사전에 협의할 것, 내달 5일까지 미수습자 수습방법을 제시할 것, 조사위원과 가족 간 소통 창구 확보 등 5가지 내용이 담겼습니다.

면담 이후 조사위원들은 수용 여부에 대해 회의를 가졌는데 '수습 방식 등을 가족들과 반드시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는 항목을 제외한 4가지 항목에 대한 '협의문'을 작성하기로 의견을 모은 뒤, 이같은 내용을 가족 측에 전달했는데요.

가족들은 조사방법과 수습방법을 반드시 가족과 합의해달라"고 주장하며 합의문 작성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미수습자 가족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선체조사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진도군청에서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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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