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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뼈 소동' 또 가족 울린 해수부…뒤늦게 전문가 상주

사회

연합뉴스TV '동물뼈 소동' 또 가족 울린 해수부…뒤늦게 전문가 상주
  • 송고시간 2017-03-29 19:59:51
'동물뼈 소동' 또 가족 울린 해수부…뒤늦게 전문가 상주

[앵커]

반잠수선 갑판 위에서 발견된 유골이 동물의 뼛조각으로 확인되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해양수산부의 성급한 발표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 도중 발견된 유골을 미수습자 유해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가 4시간 반만에 동물뼈로 확인되자 해수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현장 작업자들이 전문가들이 아니어서 구분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합니다.

<이철조 /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 "진흙 펄과 뒤섞여서 있는 상황이고요. 사람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은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뼈 개수도 당초 발표와 달리 6개가 아닌 7개였습니다.

심지어 상황을 총괄하는 인양추진단장도 뼛조각 발견 사실을 3시간이나 지나서야 보고를 받았다고 브리핑에서 인정했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비슷한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발표 전에 최소한의 확인 절차를 거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유실방지망만 믿고 선체 인양 과정에서부터 유해나 유류품 유출 및 발견 가능성에 대비하지 못한데 대한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세월호의 육상 거치 이후 선책 수색만 염두에 둔 것이 화를 자초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해수부는 뒤늦게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해경 담당 직원 각 1명씩을 반잠수식 선박에 상주시키기로 했습니다.

해수부의 주먹구구 인양 시스템에 미수습자 가족들은 또한번 깊은 한숨을 내쉬어야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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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