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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작업 중단…가족ㆍ조사위 첫 만남 무위로

사회

연합뉴스TV 세월호 인양 작업 중단…가족ㆍ조사위 첫 만남 무위로
  • 송고시간 2017-03-29 22:28:50
세월호 인양 작업 중단…가족ㆍ조사위 첫 만남 무위로

[앵커]

세월호 출발 준비작업이 중단된 지 하루가 넘었습니다.

벌써 34시간 째인데요.

해수부는 기상여건이 호전되면 야간작업을 통해서라도 예정대로 내일 세월호를 목포로 출발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출발이 연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홍정원 기자.

[기자]

네. 세월호를 반잠수선으로 목포신항까지 옮기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 높은 파도에 중단된 상황입니다.

어제 '동물뼈' 소동 이후 현재까지 34시간째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인데요.

남은 작업은 반잠수선을 띄우기 위해 추가로 설치했던 날개탑을 떼어내는 작업과 용접을 통해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선에 고정시키는 작업인데요.

어제까지 날개탑 4개 중 2개를 떼어냈고, 용접을 해야하는 쉰곳 중에 16곳 정도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해수부는 파도가 잠잠해 지면 야간작업을 통해서라도 남은 작업을 모두 마무리한 뒤 예정대로 내일쯤 반잠수선을 목포로 출발시킨다는 방침인데요.

하지만 '동물뼈 소동'에 기상악화까지 겹치면서 작업 재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내일 출발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해수부는 어제 동물뼈와 같은 소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양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을 현장에 상주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오늘 팽목항에서는 선체조사위원들과 미수습자 가족들이 면담을 했죠.

미수습자 수색 방법을 놓고 견해차를 보였다면서요?

[기자]

네. 팽목항을 찾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들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늘 오후 처음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가족들은 조사위원들에게 미수습자 수습 방식에 관해 반드시 가족들과 사전에 협의할 것 등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전달했는데요.

조사위원들이 '합의문' 작성은 특별법이 정한 권한 밖의 일이라며 '협의문'으로 대체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미수습자 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수습자 수습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는 조사위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결국 미수습자 가족과 조사위원들은 6시간 가까운 면담과 회의 끝에 견해차만 확인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조사위는 세월호 선체 수색 준비가 끝나는 다음달 5일까지 수색방안을 결정해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진도군청에서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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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