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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막고 "보낼 수 없어"…법원까지 '기나긴 11분'

사회

연합뉴스TV 길 막고 "보낼 수 없어"…법원까지 '기나긴 11분'
  • 송고시간 2017-03-30 21:29:47
길 막고 "보낼 수 없어"…법원까지 '기나긴 11분'

[뉴스리뷰]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자택을 떠난 지 11분 만에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나선 박 전 대통령의 법원행에, 자택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보낼 수 없다"며 길을 막아섰습니다.

신새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자택을 나선 박 전 대통령.

배웅을 나온 친박계 의원 등을 향해 목례를 한 뒤 말없이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헌재의 파면 결정이 나고 나서 자택에 머물며 지난 21일, 검찰에 소환 조사 후 이튿날 귀가한 뒤 8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검찰 조사때와는 다른 옷이었지만 마찬가지로 짙은 청색 코트 차림이었습니다.

잠시 지지자들이 모인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긴 했지만 어떠한 언급도, 표정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차량 안에서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했습니다.

"안된다" "보낼 수 없다"며 울부짖는 지지자들.

자택 골목길을 빠져나오려는 순간, 일부가 설치된 펜스를 넘는 소동이 일면서 차량 이동이 잠시 지체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경호차량과 경찰 사이드카가 앞뒤를 호위한 가운데 빠른 속도로 대로를 달린 박 전 대통령은 11분 만에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그 어느 때보다도 긴 하루를 보내기 위해 자택에서 법원까지 이동한 거리는 약 6㎞,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때나 조사받고 나서 귀가할 때와는 또다른 경로를 택했습니다.

전날부터 자택 앞에서 밤을 지샌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침통한 표정으로 박 전 대통령을 배웅했습니다.

일부는 박 전 대통령이 떠난 뒤 한참이 지나서까지 울며 비명을 질렀고, 취재진과 경찰에 격한 분노심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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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