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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하나 놓칠세라'…법원 취재열기도 뜨거워

사회

연합뉴스TV '표정 하나 놓칠세라'…법원 취재열기도 뜨거워
  • 송고시간 2017-03-30 23:22:31
'표정 하나 놓칠세라'…법원 취재열기도 뜨거워

[앵커]

사상 처음으로 구속 여부를 판단받으러 법원에 출석한 전직 대통령을 취재하려는 언론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새벽부터 저녁까지 펼쳐진 취재경쟁과 법원 주변 표정을 오예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굳은 표정의 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법 서관 후문에 내리자 카메라 플래시가 십자포화처럼 터져나옵니다.

청사 입구 포토라인까지 20m 정도를 걸으며 취재진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지만 플래시 세례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경호상 이유로 근접 취재가 허용되지 않은 기자들은 소리 높여 '뇌물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을 던져야 했는데, 대답은 없었습니다.

사상 첫 전직 대통령의 영장심사를 취재하는 내외신 기자들과 경호인력 등으로 중앙지법은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기자들이 청사 안에서 이동할 때도 길목마다 사전에 등록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보안은 삼엄했습니다.

법원은 전날 오후부터 직원 외 일반인의 법원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으며, 심리 당일에는 청사 안팎에 24개 중대 1천9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습니다.

법원 앞에서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를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몰렸습니다.

한 언론사 영상취재기자는 집회 현장을 취재하다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발길질을 당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심사 결과 발표 또한 밤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면서 언론사 취재진들은 밤을 새울 채비를 갖췄습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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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