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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심점 잃은 친박계…"옛 친박계로 불러달라"

정치

연합뉴스TV 구심점 잃은 친박계…"옛 친박계로 불러달라"
  • 송고시간 2017-03-31 22:32:21
구심점 잃은 친박계…"옛 친박계로 불러달라"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되면서 자유한국당 친박계은 '구심점'을 잃은 신세가 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권력의 정점에 올랐던 친박계가 이제는 사실상 폐족되면서 권력은 짧다는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는 옛말이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며 친박계는 위세를 떨치기 시작했습니다.

당정청을 장악했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기조를 주도해 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복귀하자 마중하거나 배웅했던 이들이 친박계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힙니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과 좌장 최경환 의원, 윤상현, 조원진, 김진태, 박대출, 김태흠 의원 등입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친박계는 사실상 초토화 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렸던 이정현 전 대표는 당을 떠나야했고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은 '분열의 주범'으로 꼽혀 당원권을 정지당했습니다.

이제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돼 영어의 몸이 되면서 친박계는 사실상 폐족을 걱정하는 처지에 내몰리게 됐습니다.

<윤상현 / 자유한국당 의원>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모였던 분들이 전부 친박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박근혜 정부 이제 끝나지 않았어요? 그러면 친박의 물적기반이나 논리적 근거는 없어진 거예요."

당 지도부도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을 자유한국당으로 바꾸는 등 친박색깔 빼기에 안간힘입니다.

실세로 불린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 구속에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고 친박계는 폐족의 위기에 놓이면서 '권불십년 화무백일홍'이라는 옛말이 정치권 안팎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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