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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검사에서 보수 다크호스로

정치

연합뉴스TV 모래시계 검사에서 보수 다크호스로
  • 송고시간 2017-03-31 22:35:59
모래시계 검사에서 보수 다크호스로

[앵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검사로 시작해 4선의 국회의원, 보수정당 대표, 경남지사까지 그야말로 다채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스스로 비주류의 길만 걸어왔다는 홍 후보가 대선후보가 되기까지 이경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지만 어느 조직에서나 변방, 비주류의 자리에만 있었다고 강조합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부모로부터 1원도 안 받고 내 힘으로 배짱 하나로 세상을 살아온 사람입니다. 내가 겁내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굶기를 밥 먹듯 할 정도로 가난했던 유년시절을 보낸 홍 후보는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군인의 길을 걸으려 했지만 장물 취득 누명을 쓰고 고초를 겪는 아버지를 보면서 법대로 진로를 바꿨습니다.

사법고시에 합격해 검사로 첫 발을 내딛은 홍 후보는 1993년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 씨 수사에서 거물급 인사 등을 구속하며 명성을 얻었습니다.

이 사건은 훗날 드라마 모래시계의 소재로 다뤄지면서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특유의 직설적 화법과 강한 고집은 '통제 불능' 검사라는 낙인으로 이어졌고 한직을 전전하다 1995년 당시 민자당 김영삼 대표의 권유로 국회에 입성하게 됩니다.

정치인 홍준표도 주류는 아니었습니다.

한나라당이 노무현정부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추진할 때 홀로 반대하는 등 소신을 따라온 홍 후보는 2006년 서울시장,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연거푸 낙선했습니다.

2011년 한나라당 대표에 당선되며 주류의 길을 걷는듯 했으나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디도스 사건 등에 따른 사퇴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5개월 만에 물러났습니다.

2012년 총선 낙선으로 중앙 정치무대에서 자취를 감춘 홍 후보는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당선되며 부활했고 성완종 리스트 의혹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았으나 무죄 선고를 받으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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