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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상황실] 호랑이 등에 올라타라…대세론의 두얼굴

정치

연합뉴스TV [대선상황실] 호랑이 등에 올라타라…대세론의 두얼굴
  • 송고시간 2017-04-01 10:47:28
[대선상황실] 호랑이 등에 올라타라…대세론의 두얼굴

[앵커]

연합뉴스TV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높아진 대선에 대한 관심을 예리하고 깊이있게 해소해드리는 대선상황실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의 중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대선상황실, 박진형입니다.

대통령 선거가 다가올 수록 대세론에 힘입어 앞서나가는 후보와 추격전을 펼치는 후보들간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노래> "내가 제일 잘나가, 내가 제일 잘나가…"

유명 걸그룹의 노랫말처럼 여론조사 등을 통해 앞서 나가는 후보는 눈에 띄기 마련입니다.

그중 지지도가 다른 후보에 비해 월등히 높고, 위협될 만한 경쟁자가 눈에 띄지 않을 경우 이른바 대세후보란 수식어가 붙습니다.

역대 대선에서 대세론이 유지된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회창 후보의 대세론은 맥없이 무너진 경우 이회창 후보는 97년과 2002년 두 차례 대선에서 대세후보였지만 번번히 결승선 앞에서 주저앉았습니다.

이회창 후보는 대쪽 이미지를 눈여겨보고 자신을 발탁한 김영삼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97년 대선에 출마했습니다.

첫 대권 도전에서 김대중ㆍ김종필의 DJP연합에 무릎을 꿇었지만 같은 당 이인제 후보의 경선불복과 출마, 그리고 IMF 외환위기 상황에서도 선전해 보수의 힘을 과시했습니다.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는 5년간 탄탄했고, 2002년 사실상 대통령 자리를 예약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습니다.

그런데 새천년민주당 주류 동교동계 지원을 받는 이인제 후보를 꺾고 올라온 노무현 후보의 바람은 매서웠습니다.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과정에 보수세력은 흩어졌고, 대선 패배후 이회창 총재는 정계은퇴까지 선언했습니다.

<이회창 /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이번에 다시 또 저는 국민의 선택을 받는데 실패했습니다. 이것은 국민의 뜻으로 저는 받아들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세론을 끝까지 관철시켜 승리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이 전 대통령은 2007년 한나라당 경선에서 힘겹게 박근혜 후보를 꺾은 뒤 본선에 올랐습니다.

진보 10년 정권에 대한 피로감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기업가 출신 후보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엄청 났습니다.

BBK 의혹 등이 계속 제기됐음에도 대세론은 꺾이지 않았고, 당시 여당 정동영 후보를 큰 표 차로 누르고 당선됩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이후 꾸준히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후보, 문후보의 대세론에 대해 갑론을박이 진행중입니다.

먼저 반문재인 연대가 중심을 잡고 진전되면 이회창 후보의 대세론처럼 사그러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손학규 / 국민의당 대선경선 후보> "모든 대세론은 허상입니다.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이 바로 새로운 국가, 국가 대개혁의 중심입니다."

여기에 현재 여론조사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회의론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 응답률은 10%대로 저조하고, 무응답이나 지지후보가 없다는 답변도 상당히 많습니다.

즉 숨어있는 표로 인해 언제든 투표결과가 뒤집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명박 후보 때와 상당히 유사한 정치적 상황을 근거로 대세론이 관철 될 것이란 주장도 만만치 않은데 문재인 후보 본인도 대세론을 이야기 합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기대 밖으로 아주 큰 승리를 거뒀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수도권 올라가기 전에 대세를 결정짓고 싶은 욕심입니다."

또 탄핵이후 역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변한 정치지형에서 정권교체 열망을 저지할 숨은표는 없다고 보고있습니다.

특히 될만한 사람에게 표가 몰리는 밴드왜건 효과가 갈 수록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세론에 올라타는 순간 이 인기가 투표장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이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역대 대세론의 성패는 변화를 갈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느냐 아니면 안주했느냐에 따라 갈렸습니다.

지금까지 대선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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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