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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상황실] 대선 승리 예측? '족집게 선거구'를 보라

정치

연합뉴스TV [대선상황실] 대선 승리 예측? '족집게 선거구'를 보라
  • 송고시간 2017-04-03 17:44:47
[대선상황실] 대선 승리 예측? '족집게 선거구'를 보라

[앵커]

연합뉴스TV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높아진 대선에 대한 관심을 예리하고 깊이있게 해소해드리는 대선상황실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의 중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대선상황실, 박진형입니다.

대선캠프에서 하루는 24시간이란 표현으로 부족합니다.

시시각각 신경을 곤두세우고 공격과 방어를 하다보면 어느새 선거일 당일, 바로 성과가 나오는 일이 아니라서 답답할 때도 많습니다.

족집게 문어 파울 기억하십니까?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두 나라 국기를 놓고 문어 파울이 어디로 가는지 알아보는 이벤트, 문어가 자리잡는 나라가 번번히 승리하면서 점장이 문어, 노스트라다무스 문어란 별명이 생겼고 인기도 상당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에도 그런 족집게 선거구가 있습니다.

지역 득표율과 전국 평균 득표율이 유사한 지역, 이른바 '바로미터 선거구'로 불리는 곳입니다.

먼저 선거의 최대 승부처라 할 수 있는 수도권에 많이 나타납니다.

인천 서구, 남동구 2곳과 경기 남양주, 구리, 하남, 광주, 평택, 안성 등 6곳등 총 8곳이나 됩니다.

이 중 인천 남동구는 적중률 100%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지역구.

심지어 대선에서 1,2위 후보자들이 얻은 전국 득표율과 이 지역 득표율에서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남동구는 행정의 중심지이면서 공단, 신도시, 농촌이 어우러져 있는 지역으로 다양한 인구분포로 인해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 남동구와 함께 족집게 선거구로 꼽혀온 경기 안양은 지난 대선에서 예측에 실패했습니다.

당선자는 물론 득표율까지 흡사해 한국의 뉴햄프셔라는 별칭까지 있었는데 18대 대선에서는 달랐습니다.

박근혜 후보보다 문재인 후보가 높은 지지를 받으면서 100% 적중률 기록이 깨졌습니다.

역대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평가받아온 충청권, 이곳에도 족집게 지역구가 몰려있습니다.

충청권은 수도권 등으로부터 다양한 인구가 유입되면서 전국 민심을 축약적으로 대변한다는 분석.

바로미터 지역구는 충청북도 청원, 청주, 옥천, 괴산, 음성, 충청남도 금산입니다.

청원군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대선 청원군 선거구에서 박 후보는 51.7%, 문 후보는 47.7%를 기록해 두후보의 차이는 4.0%p로 전국 득표율과 거의 비슷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새로 생긴 세종시도 상당한 적중률을 보였습니다.

박 후보와 문 후보 모두 전국 득표율과 불과 각각 0.3%p와 0.4%p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입니다.

세종시의 경우도 정부청사 이전과 함께 다양한 지역 출신 공무원과 가족의 유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주도하는 정당이 없고 무소속 강세가 나타나기도 하는 제주지역 역시 민심의 풍향계로 꼽히는 곳입니다.

역대 대선결과도 빗나간 적이 없는 곳이기에 대선주자들은 불편한 동선에도 불구하고 한 표를 호소하기 위해 선거운동기간 몇 번씩 찾게 됩니다.

앞서 살펴본 족집게 지역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전국 표준과 비슷한 인구분포.

즉 직업, 연령, 소득상의 분포가 어디에 치우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여야의 전통적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영호남 그리고 강원에 바로미터 지역이 없다는 것도 그 부분을 뒷받침합니다.

족집게 선거구가 수도권과 충청권에 몰려있다는 것은 수도권이 최대 승부처이고 충청권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민심 풍향계로 통하는 바로비터 선거구들의 표심에 조기대선을 앞둔 대선후보들은 그 어느때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선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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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