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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상황실] 북풍은 없다…안보는 있다

정치

연합뉴스TV [대선상황실] 북풍은 없다…안보는 있다
  • 송고시간 2017-04-06 16:52:20
[대선상황실] 북풍은 없다…안보는 있다

[앵커]

연합뉴스TV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높아진 대선에 대한 관심을 예리하고 깊이있게 해소해드리는 대선상황실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의 중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대선상황실, 박진형입니다.

선거에는 여러 가지 이슈가 존재합니다.

그때그때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는 이슈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인해 빠지지 않는 이슈는 북한입니다.

지난 2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집니다.

북한 김정남 독극물로 공항에서 피살.

당시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뉴스는 탄핵정국이었지만, 김정남 피살 뉴스는 단번에 1면을 차지했습니다.

조기대선과 맞물려 선거에 영향을 주는 '북풍'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북풍은 어김없이 찾아오는 단골 손님, 안보에 민감한 보수층의 결집을 가져오며 보수후보 당선에 일정부분 도움을 준 측면이 있습니다.

지난 1987년 13대 대선에서 이른바 'KAL기폭파사건'이 등장했습니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폭파범인 북한 공작원 김현희가 국내로 압송됐고, 당시 보수정당이었던 민정당의 노태우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김영삼 김대중 후보로 표가 분산되기도 했지만, 이 사건은 보수층의 표심을 움직였습니다.

1992년 14대 대선, 선거를 불과 2달여 앞둔 상황에서 '남로당 이후 최대 간첩'사건인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야권의 대선 후보였던 평민당 김대중 후보 측 인사가 이 사건에 관여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3당 합당을 통한 보수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김영삼 민자당 후보 당선에 힘을 보탰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된 북풍은 15대 대선때 '총풍' 사건입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에서 지지율 결집을 위해 북측에 휴전선 인근 무력시위를 요청한 사건인데,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했습니다.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며 최초의 정권교체가 이뤄졌습니다.

총풍 사건이후 북풍 효과는 잦아들었습니다.

2002년 16대 대선 전에는 제2연평해전과 2차 북핵위기가 터졌지만 노무현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이슈가 됐으나,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뽑혔습니다.

북풍은 보수결집이라는 공식이 깨진데에는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도 한 몫했습니다.

핵실험, 미사일 발사가 계속되면서 어지간한 사안이 아니면 우리나라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된 것입니다.

북풍 변수는 이른바 '안보 이슈'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북방한계선, NLL 포기' 비공개 대화록 논란이 대표적입니다.

당시 보수측은 불편한것은 참아도 불안한 것은 참을 수 없다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김무성 / 2012년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총괄선대본부장> "NLL 문제는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습니다. 남측에서는 이것을 영토로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안보이슈에 발목잡힌 문재인 후보, 이번 선거에도 계속되는 안보 검증에 본인의 군복무경험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후보> "(문재인 후보는) 백주에 이복형을 독살하고 우리 국민을 끊임없이 핵으로 협박하는 김정은과 친구 하겠다고 합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후보>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안보, 경제에 관해 불안하고 위험하고 능력 없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겠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후보> "특전사 출신인 저보고 종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진짜 종북입니다."

지금 한반도에서는 북한의 김정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대치 국면에 사드배치를 놓고 중국까지 얽힌 복잡한 상황이 진행중입니다.

남북대치를 넘어 난해한 안보 방정식의 해법을 제시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눈여겨 봐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대선 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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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