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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평양서 열린 남북 대결 1-1 무승부

스포츠

연합뉴스TV 여자축구, 평양서 열린 남북 대결 1-1 무승부
  • 송고시간 2017-04-07 22:46:07
여자축구, 평양서 열린 남북 대결 1-1 무승부

[앵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평양 원정' 남북 대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대표팀은 강팀 북한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친 끝에 아시안컵 본선 진출 희망을 밝혔습니다.

차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축구의 성지' 김일성 경기장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차례로 등장합니다.

27년만에 평양에서 열린 남북 축구 대결에는 5만명의 북한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응원을 펼쳤습니다.

북한 응원단의 압도적인 응원전 속에서 우리 대표팀은 경기 초반 고전했습니다.

경기 시작 5분만에 페널티킥 기회를 내줬지만, 골키퍼 김정미의 선방으로 실점은 막았습니다.

이후 김정미와 북한 선수의 충돌로 양 팀 분위기가 잠시 험악해졌지만 경기는 곧 재개됐습니다.

북한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던 대표팀은 결국 전반 추가 시간 올해 18살의 북한 대표팀 샛별 승향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장슬기가 후반 30분 귀중한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대표팀은 추가 실점 없이 무승부를 지켜냈습니다.

<장슬기 / 여자축구대표팀> "정말 기억에 남을 순간인 것 같고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장소에서 골을 넣었다는 게 죽을 때까지 가져가야할 추억, 소중한 날인 것 같아요."

<윤덕여 /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많은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예상했었고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나름대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나름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보여집니다."

예선 B조에서 가장 강한 북한을 상대로 무승부를 따내면서 대표팀은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아시안컵 본선과 2019 여자월드컵 출전 티켓에 한걸음 다가갔습니다.

앞서 인도전에서 10골을 몰아넣은 대표팀이 남은 홍콩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다득점을 유지한다면 인도전 8대0, 홍콩전 5대0을 기록한 북한을 제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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