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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항 도착에서 육상까지…숨가빴던 10일

사회

연합뉴스TV 목포항 도착에서 육상까지…숨가빴던 10일
  • 송고시간 2017-04-09 20:24:04
목포항 도착에서 육상까지…숨가빴던 10일

[뉴스리뷰]

[앵커]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접안한 지 열흘째 되는 날 마침내 육지에 올랐습니다.

선체의 무게를 추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마지노선인 10일까지 육상거치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었는데요.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이후 과정을 정주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마지막 항해를 마친 세월호는 지난 3월 31일 목포 신항에 도착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배안의 물을 빼 무게를 줄인 뒤 6일쯤 육상으로 옮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의 무게 추정치가 세차례에 걸쳐 1천t씩 늘어났고, 그 때마다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특수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를 추가로 동원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면서 일정은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최종 거치까지 30m만을 남겨두고 열흘 가량을 기다린 세월호는 소조기가 끝나기 하루 전날, 마침내 육상으로의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반잠수선에서 받침대까지 직선거리는 30m에 불과하지만 객실을 육상쪽으로 바라보게 하다 보니 이동거리는 이보다 조금 더 늘어났습니다.

게다가 1만7천t에 달하는 세월호 선체의 하중이 부위별로 다르기 때문에 무게 중심을 정확히 맞춰가면서 천천히 이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받침대에 세월호를 올려놓을 때까지 자동차를 주차하듯 앞 뒤로 조정을 계속해야 해 해수부는 최종 거치까지는 반나절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철조 / 세월호현장수습본부장> "빠르면 오늘 밤 10시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송장비를) 조금 이동한 후에 점검하는 반복적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황 변동에 따라서 작업 시간은 유동적…"

육상으로 옮겨진 세월호가 용접 작업을 통해 받침대에 고정되면, 세월호 인양에서부터 육상 거치까지 19일 간의 장정은 마무리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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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