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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3년…그들에겐 기다림의 세월

사회

연합뉴스TV 길고 긴 3년…그들에겐 기다림의 세월
  • 송고시간 2017-04-09 20:27:56
길고 긴 3년…그들에겐 기다림의 세월

[뉴스리뷰]

[앵커]

누구보다도 세월호가 뭍으로 완전히 올라오기를 기다려온 건 미수습자 가족들입니다.

이들은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고 길고 긴 3년의 시간을 기다려왔는데요.

이제는 가족을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팽목항에서 세월호의 인양을 말없이 기다린 지 3년.

목포신항으로 거처를 옮겨 세월호의 육상 이송작업을 숨죽이며 지켜본 지 열흘.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들에게는 하루하루가 1년처럼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목포신항에 도착해서도 애를 태우는 세월호 때문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던 가족들,

1천89일 만에 세월호가 육상으로 옮겨지기 시작하자 결국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이금희 / 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295명에다 9명을 온전히 보태서 304명을 만드는 게 세월호 참사의 기본입니다. 295명도 사람이고 9명도 사람입니다."

하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제는 하루빨리 세월호 선체를 수색해 가족을 찾는 일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처음으로 공개된 선체 내부의 처참한 모습에 또 다른 걱정도 앞섭니다.

<허흥환 / 미수습자 허다윤 양 아버지> "안 무너지고 있으면 쉽겠죠, 그런데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거죠. 나오신 거 보면 알겠지만 그게 다인실인데 거기 아예 없잖아요, 아무것도. 골절이라던가 구조물이 튼튼한 곳만 남아 있고."

가족을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미수습자 가족들의 기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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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