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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이슈] 세월호 뭍으로…거치 후 본격 선체 수색

사회

연합뉴스TV [라이브 이슈] 세월호 뭍으로…거치 후 본격 선체 수색
  • 송고시간 2017-04-10 09:12:59
[라이브 이슈] 세월호 뭍으로…거치 후 본격 선체 수색

<출연 : 연합뉴스TV 경제부 이준흠 기자>

[앵커]

세월호 인양이 오늘 모두 끝납니다.

잠시 미뤄지긴 했지만 인양작업의 최종 단계인 육상 거치도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육상 이송작업이 어떻게 진행됐고 앞으로 어떤 작업이 남았는 지 지난주 현장을 취재하고 돌아온 이준흠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현재까지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됐습니까?

[기자]

네. 세월호가 마지막 여정의 끝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전 7시부터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를 거치대로 옮기는 작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르면 어제 저녁 10시 쯤에 거치 작업이 모두 끝날 예정이었지만 모듈 트랜스포터를 정교하게 조작하는 것이 어려워서 야간 작업은 중지했습니다.

모듈 트랜스포터 모두 600대가 투입됐는데 선체의 무게중심을 유지하면서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굉장히 천천히 작업이 진행되는데요.

앞서 세월호는 뱃머리 부분이 육상을 바라보게 세로로 서 있었는데 거치가 끝나면 갑판이 육상을, 그리고 선체 바닥이 바다쪽으로 놓이게 됩니다.

[앵커]

거치 작업이 다행히 무사히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난관도 많았죠?

[기자]

네. 맞습니다.

세월호가 옆으로 누워 있어서 운송장비와 선체가 완전히 평면으로 맞닿아 있지 않습니다.

또 객실 부위에 선체 하중이 집중돼 있어서 아무래도 무게중심을 유지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480대만 쓰려던 모듈 트랜스포터를 추가로 120대를 더 투입한 것도 무게를 분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또 반잠수선에서 육지로 올라서는 과정도 예민한 작업이었습니다.

반잠수선과 부두의 높이를 정교하게 맞춰야 하기 때문에 밀물이 절정에 이르는 만조인 정오 쯤, 즉 해수면 높낮이의 변화가 가장 적을 때에 맞춰서 땅위로 이송을 시도했습니다.

[앵커]

지금 이 마지막 인양 작업이 성공하기를 누구보다 기다렸던 분들이 바로 미수습자 가족 그리고 유가족들일텐데, 그곳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세월호가 육상에 올라온 것은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89일 만입니다.

미수습자 가족, 그리고 유가족들은 참사 때부터 무려 1천일 넘게 인양소식만을 기다렸는데요.

선체 무게를 줄이는데 실패하고 또 운송장비를 추가 투입하는 과정에서 약 5일 정도 처음 계획보다 육상 거치가 미뤄졌지 않습니까?

그렇게 며칠을 잠도 못자고 마음 졸였는데 육상이송 작업 시작 소식에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습니다.

이제 곧 미수습자 9명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일텐데요.

어제 저녁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여태까지 응원해준 국민들께 머리 숙여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남은 미수습자 수습 과정에서는 추가 인명피해가 없도록 작업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말씀하신 것처럼 세월호 육상 거치가 끝나면 앞으로는 미수습자 수색이 본격적으로 시작될텐데 현재 어느 정도 진행이 됐습니까?

[기자]

말씀하신대로 육상 거치는 끝나도 앞으로 새로운 작업, 이번 인양 작업의 최종 목적인 미수습자 수습이 남아 있습니다.

먼저 세월호 침몰해역에 대한 수중 수색이 어제 시작됐습니다.

어제 낮에는 세월호가 침몰했던 해역에 잠수사 2명이 투입돼 1m 간격으로 바닥을 훑었습니다.

해수부는 세월호가 놓여 있던 해역에 가로 200m, 세로 160m 크기의 철제 펜스를 설치했는데요.

이곳을 40개 구간으로 나눠 구간별로 수색하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첫번째 구간에 대한 수색을 끝냈는데 별다른 유류품 발견은 없었습니다.

해수부는 미수습자의 유해와 각종 유류품을 찾기 위해 앞으로 두 달 동안 해저 수색에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 선체 수색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네. 약 일주일 정도 선체 외부 세척과 방역 등 준비 작업을 거친 뒤 본격적인 선체 수색을 시작합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계획했던대로 세월호 객실 부위를 잘라서 바로 세우는 방식은 취소하고 현상태 그대로 수색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앞서 세월호의 A데크, 즉 객실 내부로 24m 정도를 들어가봤더니 각종 구조물과 자재 등이 뒤엉켜 있는 것이 확인됐는데요.

안으로 진입한 코리아쌀베지 직원들의 말에 따르면 앞이 낭떠러지 같았다고 할 정도로 내부 상황이 엉망이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해수부는 작업자의 안전을 고려한 선체 내부 수색 계획을 세울 방침입니다.

옆으로 누운 세월호의 높이가 22m인데요.

이 때문에 고층 작업 현장에 올라갈 수 있는 장비인 워킹 타워를 설치한 뒤 선미와 선수쪽으로 각각 2팀씩, 모두 4팀이 수색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 4층 객실부터 선체 전체로 수색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앵커]

미수습자 수색이 가장 중요하기는 하지만 또 세월호의 침몰 원인이 밝히는 조사 작업도 남아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땅으로 올라온 만큼 바닥과 맞닿아 있어 여태까지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선체 왼쪽 부분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게 됐습니다.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분석하는 곳은 영국의 독립 컨설턴트 기관 브룩스벨인데요.

이들은 지난 8일 선체 외관을 중심으로 조사를 시작했고 앞으로 심층 분석 작업을 거친 뒤 이 결과를 보고서 형식으로 선체조사위원회에 알릴 예정입니다.

현재 벽면과 출입문 여러 곳에서 물이 들어왔다는 목격자 증언, 또 잠수함이나 암초 충돌설 등 여러 의혹들이 제기된 상태인데 이런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을 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미수습자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침몰 원인에 대한 규명도 확실히 되기를 바랍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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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