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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이슈] 文ㆍ安 난타전 격화…"제2의 박근혜" vs "제2의 이회창"

정치

연합뉴스TV [라이브 이슈] 文ㆍ安 난타전 격화…"제2의 박근혜" vs "제2의 이회창"
  • 송고시간 2017-04-11 09:41:24
[라이브 이슈] 文ㆍ安 난타전 격화…"제2의 박근혜" vs "제2의 이회창"

<출연 : 연합뉴스TV 정치부 정영빈 기자>

[앵커]

5.9 대선이 이제 정확히 2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5자 구도로 출발한 대선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양강 구도로 짜여지면서 양측의 검증 공세도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요.

정치부 정영빈 기자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박빙입니다.

이 때문에 양측 간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고요?

[기자]

선거가 이제 불과 28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양강구도가 형성되면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양측간 신경전도 가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대세론을 이어가던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가 아들 병역시비로 지지율이 폭락하면서 대권을 내준 적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검증 공세도 치열해 지는 모습인데, 대선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한방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만큼 양측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입니다.

[앵커]

먼저 최근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민주당에서 안 후보를 향한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죠?

[기자]

문재인 후보 선대위에서는 안 후보를 향해 '제2의 박근혜'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문 후보 선대위 송영길 총괄본부장이 한 라디오에 출연해 "안 후보는 문 후보가 받은 검증의 절반 수준이라도 받아보고 판단돼야 한다"면서 "막연한 이미지만 보고 투표하면 제2의 박근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또 "탄핵에 반대했던 세력이 조직적으로 안 후보를 활용해 렌트해서 쓰려는 '렌트 대통령' 움직임이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후보 딸의 재산고지 거부의혹을 놓고서도 문재인 캠프에서는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안 후보가 2013년에는 딸의 재산을 공개했는데 2014년부터는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며 왜 거부하는지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캠프 총괄부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안 후보 딸이 재산공개 고지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재산상의 감추고 싶은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고 주장을 했습니다.

이어 "안랩을 통해서 엄청난 재산가가 되고 여러군데 공정경제에 반하는 행태가 눈에 띈다며 갑작스런 재산공개 거부사정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안 후보 측에서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는데, 즉각 반격의 고삐를 죄었다고요?

[기자]

문재인 캠프에서 '제2의 박근혜'라며 공격하자 안철수 캠프에서는 '제2의 이회창의 길을 가려고 하느냐'며 응수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의 말인데 "이회창 전 총재가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오만하게 행동하고 노무현 후보가 아닌 DJ만 공격하다가 떨어진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고 주장을 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안 후보는 박 대표의 아바타'라고 비판한 것도 언급하면서 "지난 4년동안 선두주자라고 대세론을 부르짖다가 이렇게 졸장부 짓을 하니 도저히 대통령감이 아님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후보 측에서는 문 후보 아들의 채용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용주 수석대변인은 이 의원은 "문 후보 아들이 고용정보원에 동영상 전문가로 채용됐지만 채용공고에는 동영상 관련 언급이 전혀 없었다"거 지적을 했습니다.

"통상 응시원서를 낼 때는 자신이 지원하는 직렬과 등급을 기재하게 돼 있는데 그마저도 공란으로 돼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앵커]

양측 간 신경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고요?

[기자]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문희상 의원 얘기인데요.

문 의원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합당까지는 어렵더라도 협치나 연정, 나아가 공동정부를 도모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의원은 문 후보든 안 후보든 당선 이후 생길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그걸 전제로 하지 않으면 막가는 정치가 된다. 이건 정치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측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점을 비판하고 어느쪽이 집권하더라도 협치와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또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정권교체는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런 신경전도 양측 간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일텐데, 선거전략에도 조금씩 변화 기미가 엿보인다고요?

[기자]

먼저 문재인 후보가 본선 전략을 일부 수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적폐청산을 키워드로 내세웠다면 이제는 '진정한 정권교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국정경험을 통해 인수위 없는 차기 정부를 누구보다 잘 이끌 수 있는 데다 정책적으로 충분한 준비를 해왔고 특히 적폐를 청산해 통합을 이끌 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점에서 안 후보보다 비교우위에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는 전략입니다.

여기에 원내 제1당인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야말로 '포스트 대선' 여소야대 국면에서의 협치를 보다 잘 끌어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정책 대결과 동시에 촛불민심에 반하는 세력을 제외한 여론을 흡수하기 위한 확장성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로 대변되는 파급력 있는 인재영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의 전략은 어떻습니까?

[기자]

안철수 후보는 50% 이상의 득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양강구도 구축을 넘어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제대로 된 개혁을 할 수 있는 힘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최근 지지율 상승에 따른 자신감으로도 해석됩니다.

여세를 몰아서 지지층을 계속 늘려가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안 후보는 비전과 정책 중심의 선거를 통해 미래와 통합을 강조하며 문 후보에 대한 비교우위를 꾸준히 강조하는 '정공법'을 구사할 방침입니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을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규정하면서 '무능한 상속자'가 성공하는 사회가 아닌 자수성가를 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에서는 후보 단일화 얘기가 흘러나온다고요?

[기자]

대선 레이스가 문재인, 안철수 양강구도로 짜여지면서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단 양강구도를 다자구도로 만드는 것이 우선인데,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방안으로 거론되는 것이 후보 단일화입니다.

한국당은 바른정당은 물론 최근 태극기 부대를 중심으로 창당한 새누리당까지 힘을 합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유승민 후보는 제 갈 길을 가겠다면서 자강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홍 후보와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홍 후보도 이에 따라 단일화에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홍 후보와 유 후보는 대신 대권행보를 통해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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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