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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예약' 핑계 항공사, 승무원 태우려고 승객 끌어내려

사회

연합뉴스TV '초과예약' 핑계 항공사, 승무원 태우려고 승객 끌어내려
  • 송고시간 2017-04-11 21:41:00
'초과예약' 핑계 항공사, 승무원 태우려고 승객 끌어내려

[뉴스리뷰]

[앵커]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정원초과를 이유로 탑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리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사실은 늦게 도착한 승무원을 태우려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공항 보안요원이 여객기 좌석에 앉은 승객을 억지로 끌어냅니다.

비명을 지르며 저항하던 남성은 두 팔이 잡힌 채 질질 끌려나갑니다.

남성은 이 과정에서 팔걸이에 얼굴을 부딪혀 입술에서 피를 흘리기도 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내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항공사 측은 정원 초과를 해결하기 위해 무작위로 추첨된 승객을 내리게 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해명은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객기 좌석이 매진된 상황에서 목적지에 가야 하는 항공사 직원들이 뒤늦게 도착하자 이 직원들을 태우기 위해 승객들을 내리게 한 것이라고 LA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항공사측의 태도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항공사 측은 승객을 끌어내린 것은 절차에 따른 것임을 주장했고 항공사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서한에서 승무원들이 규정을 따라 행동했다며 승무원들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승객이 고령의 중국계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인종차별적인 행태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을 제압했던 팝스타 리처드 막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 역시 보이콧 동참 의사를 밝히는 등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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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