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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위기론' 불지피는 일본…"무장강화 명분 이용"

사회

연합뉴스TV '한반도 위기론' 불지피는 일본…"무장강화 명분 이용"
  • 송고시간 2017-04-12 21:42:39
'한반도 위기론' 불지피는 일본…"무장강화 명분 이용"

[뉴스리뷰]

[앵커]

일본 정부와 정치권, 언론이 연일 한반도 위기론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한국 거주 일본인 대피 문제는 물론 미국의 북한 공격 가능성도 잇따라 보도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왜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지 도쿄에서 최이락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핵·미사일 문제가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미국이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군사행동을 할 경우 사전에 일본과 협의해 달라고 일본이 요청했고, 미국이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교도통신도 미국 관리가 "중국의 대응에 따라서 미국이 북한에 군사 공격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나아가 세계 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줄 사안을 익명의 소식통을 이용해 보도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결국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향하는 전쟁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으로 연결됩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의 대치 상황을 일본의 무장 강화 명분으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실제 일본 정부와 여당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민당 내에서는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서울이 불바다가 될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자민당 일부 의원은 최근 아베 총리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으면 선제 타격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아베 총리도 "상황이 심각하다"며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입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최이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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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