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세월호 참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경기도 안산은 전국에서 가장 우울한 도시로 기록될 만큼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기자]
3년전 안산 단원고 교사와 학생 339명은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무려 255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은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희생자가 집중된 고잔동, 와동, 선부동 등 학교 주변 마을은 말 그대로 심각한 패닉에 빠졌습니다.
지역경제는 엉망이 됐고 보이지 않는 갈등도 적지 않았습니다.
<진임순 / 경기 안산시 와동> "겉으로 드러난 것은 평온하게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마음에 하나의 어떤 응어리 같은 것을 다 가지고…"
한 연구기관의 조사결과 안산시민의 우울감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민들은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다양한 치유사업을 자발적으로 전개하고 나섰습니다.
<박정화 / 경기 안산시 와동> "마을이 굉장히 침체가 됐고 또 우울한 분위기가 계속돼서 저희는 희망마을 만들기를 시작하게 됐고요."
특히 유족들의 슬픔을 달래고 무너진 일상을 복원할 수 있도록 함께 웃고 함께 울며 곁을 지켜줬습니다.
아픈 마음에 굳은살이 박힐 수 있도록 힘을 보탰습니다.
<김남선 / 희망마을만들기 운영위원> "자주 만나는 일밖에 없다라고 답이 거기에 있다고 생각을 해서…그래서 자꾸 의도적으로 주민과 접촉할 기회를…"
세월호 참사 이후 깊은 슬픔을 빠져있던 유족들은 이웃들의 애정어린 관심속에 서서히 평온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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