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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상황실] 선거도 세대차이…스윙보트 '40대'

정치

연합뉴스TV [대선상황실] 선거도 세대차이…스윙보트 '40대'
  • 송고시간 2017-04-13 16:57:30
[대선상황실] 선거도 세대차이…스윙보트 '40대'

[앵커]

연합뉴스TV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높아진 대선에 대한 관심을 예리하고 깊이있게 해소해드리는 대선상황실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의 중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대선상황실, 박진형입니다.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3대 표심하면 일반적으로 지역, 이념, 세대입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과 이념의 경계는 희미해진 반면 세대간 표대결 양상은 뚜렷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시작된 촛불집회와 반대집회 기억나십니까?

각각의 집회에 참석한 연령층은 다양했지만 크게보면 세대를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이르는 과정을 보면 20~30 세대는 대통령 탄핵과 사회 개혁을, 60대 이상 노년층은 정국 안정에 상대적으로 더 지지를 보내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번 대선이 더욱 세대 대결 양상을 띨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선거에서 세대간 대결이 치열해진 때는 지난 대선, 이 선거에서 20~40대 투표율은 70%대 투표율을 보인 반면 50대 이상은 80%가 넘는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특히 노년층이 젊은층보다 투표율이 높았고, 박근혜 후보는 노년층의 지지에 힘입어 승리했습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실시되는 여론 조사에서 세대간 대결 조짐이 나타납니다.

여론조사가 정확한 민심의 반영이라기 보다 지지추이를 살펴보는 것이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첫 번째 KBS와 연합뉴스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 후보는 20대~40대까지 높은 지지를 받습니다.

특히 30대의 지지가 눈에 띕니다.

50대 이상에선 안철수 후보 지지가 높은데 60대 이상은 70%를 넘었습니다.

이데일리 여론 조사 역시 비슷합니다.

문 후보는 40대 이하에서 안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는데, 문 후보는 30대에서 안철수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훨씬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연령별 지지뿐 아니라 인구수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 비해 젊은층은 줄고 노년층은 늘었습니다.

60세 이상 인구가 큰폭으로 증가했고, 50대 인구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20~40대 인구는 줄었는데 특히 30대가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노년층이 증가했다고해서 노년층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유리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실제 한표를 행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40대의 움직임에 따라 세대간 투표대결의 결과가 바뀔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선거 때마다 스윙보트 역할을 해온 40대, 2002년 노무현 후보에게 열정적으로 표를 던졌던 20, 30대 유권자들이 2007년에는 이명박 후보쪽으로 대거 이동했습니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사이에서 고민했습니다.

40대는 그동안 뚜렷한 이념성향을 드러내지 않고 실리를 따져 투표하는 성향이 강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쉽게 예측할수 없습니다.

15년이란 시간속에 어쩌면 현재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수도 있고, 최순실 사태를 통해 젊었을 때의 열정이 되살아 날 수도 있습니다.

결과는 나와 봐야겠죠.

세대간 대결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당시 영국의 20~40대는 잔류를 지지했지만 50대 이상에서 탈퇴 의사가 더 많았습니다.

노년층은 과거의 영광을 쫓았고 청년층은 자신들의 미래를 어른들에게 맡길 수 없다고 팽팽히 맞섰죠.

잔류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과 다르게 결과는 탈퇴였습니다.

세대차이란 말이 있듯이 젊은층과 노년층의 이념과 성향 차이는 당연한 것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함께 가야한다는 것, 차이가 대립으로 번져서는 안되겠죠.

이번 대선에 '통합'이 화두로 떠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대선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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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