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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미군기지 지하수 발암물질 벤젠 최고 162배 초과

사회

연합뉴스TV 용산미군기지 지하수 발암물질 벤젠 최고 162배 초과
  • 송고시간 2017-04-18 22:46:59
용산미군기지 지하수 발암물질 벤젠 최고 162배 초과

[앵커]

기름유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서울 용산 미군기지의 지하수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보다 최고 162배 검출됐습니다.

환경부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처음 공개한 내용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가 용산미군기지 내부의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1군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를 최고 162배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가 2015년 5월 용산구청 맞은편 주유소 반경 200m 안에 있는 지하수 관정 14개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14곳 중 절반에서 벤젠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섰고, 이밖에도 톨루엔이나 크실렌 같은 유해화학물질이 초과 검출됐습니다.

애초 한미간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는 등의 이유로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다가 관련 정보공개 소송에서 대법원이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주자 2년 만에 내놓은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지하수 조사는 세 차례 이뤄졌지만 환경부는 소송이 제기된 1차 결과만 공개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미군기지가 평택 이전을 앞두고 있고 정부가 용산에 공원을 조성하기로 한 만큼 대책 마련을 위해 나머지 조사 결과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신수연 / 녹색연합 평화생태팀장> "공원 조성에 대한 계획은 세워지고 있는데 오염문제에 대한 세부적인 전략이나 계획이 부재한 상태예요.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지하수에 대한 조사만 하고 있는데 토양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고…"

2001년부터 정화 작업을 벌여온 서울시는 올해 기지 외부의 지하수 오염 모니터링을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기지 내부의 정화작업이 전제되지 않는 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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