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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납하라" vs "절대 못 줘" 훈민정음 상주본 소송간다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반납하라" vs "절대 못 줘" 훈민정음 상주본 소송간다
  • 송고시간 2017-04-21 10:44:47
"반납하라" vs "절대 못 줘" 훈민정음 상주본 소송간다

[앵커]

문화재청이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와 접촉했지만 의견차만 확인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제 설득은 그만 두고 상주본을 돌려받기 위한 법적 절차에 돌입할 방침입니다.

백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문화재청 관계자들은 경북 상주를 찾아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씨를 만났습니다.

소유권을 갖고 있는 정부에 상주본을 반납하라고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최종덕 /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 "(여름이 되면) 습기에 책이 약하기 때문에 언제나 훼손이 될까봐 문화재청 입장에서는 그게 좀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배익기 /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 "저도 참 괴롭습니다. 빨리 진상규명이 돼 가지고 명명백백하게…"

10여분의 면담에서 양쪽은 결국 의견차만 확인했습니다.

<최종덕 /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 "견해차가 있는 거죠. 배익기 씨는 계속 자기 거라고 주장을 하고 있고…앞으로 저희도 적절하게 법의 절차를 밟을 겁니다."

문화재청은 이제 배씨 설득을 중단하고 물품인도청구소송과 문화재은닉 혐의 고발, 강제집행 등의 여러 방안을 검토해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배씨는 문화재당국이 범죄집단이라며 절대 넘겨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배익기 /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 "그 범죄집단 얘기로는 자기들이 (상주본을) 가지기 위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란 얘기고, 나는 범죄행위를 한 집단에는 절대로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이고…"

앞서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배씨는 지난 10일 아래쪽이 그을린 상주본 일부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공개했습니다.

배씨는 1천억원을 주면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해 논란을 불렀습니다.

연합뉴스TV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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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