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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햇살 화창한 기업 vs 소나기 맞은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햇살 화창한 기업 vs 소나기 맞은 기업
  • 송고시간 2017-04-23 08:56:00
[기업기상도] 햇살 화창한 기업 vs 소나기 맞은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경제위기가 온다던 4월도 벌써 하순입니다.

다행히 위기가 조금씩 풀리고 경제가 생각보다 악화하지는 않은 것 같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 반가운 소식과 함께 호재를 맞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위기가 온다던 이 달, 되레 한국 경제 전망이 좀 나아졌습니다.

탄핵과 함께 가라앉던 경제가 임박한 대선과 함께 조금 뜨는 분위기인데요.

기업기상도, 이 분위기를 잘 탄 맑은 기업부터 찾아갑니다.

가장 극적인 한 주 보낸 대우조선해양입니다.

법정관리 코앞에서 활로를 뚫었습니다.

2조9천억원 더 지원해 살릴테니 채권 절반 주식으로 바꾸고 나머지는 상환 연기하자, 정부의 이 제안을 회사채 최대 보유자 국민연금이 거부해 법원행이 불가피한 듯 했습니다.

하지만 마라톤 협상 끝에 채권자 집회 몇 시간 앞두고 겨우 합의했습니다.

기사회생,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단 이 말보다 더 맞는 말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정성립 사장님, 국민 혈세를 잊지 않겠다는 약속, 꼭 지켜 회사 되살리기를 기대합니다.

다음은 아모레퍼시픽입니다.

세계 7위 뷰티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미국 패션전문매체 우먼스웨어데일리가 선정했는데, 1년만에 5계단이나 뛴 겁니다.

K뷰티 선도하며 지난 10년새 매출 4배, 이익은 5배 늘어난 결과입니다.

백화점한테 '갑질'한다는 콧대높은 한 명품 브랜드는 11위더군요.

화장품은 선진국 산업입니다.

과거 한국 화장품이 변방이었던 이유입니다만 이제 K뷰티 바람에 역전이 눈앞입니다.

이제 흐림기업으로 넘어갑니다.

롯데그룹 보시죠.

검찰의 국정농단 수사결과, 삼성 말고 유일하게 총수가 기소됐습니다.

아시다시피 미르, K스포츠재단으로 돈받은 최순실이 SK, 롯데에 또 돈 요구했습니다.

SK는 결국 안줬고 롯데는 줬다 돌려받았는데 이게 두 총수의 길을 갈랐습니다.

비록 돌려받았다 해도 그 돈은 문닫은 롯데 잠실면세점 다시 하게 해달라는 청탁으로 준 돈, 다시 말해 뇌물이란 겁니다.

지금 롯데는 중국에서 뜻하지 않은 타격 입고 있는데, 악재가 또 하나 겹친 겁니다.

그나마 불구속인 걸 다행히 여겨야 할 상황입니다.

회장님에 일 생긴 큰 회사 또 있습니다.

여긴 구속입니다.

한강 이남 최대 금융기업 BNK금융그룹입니다.

구속된 사람은 성세환 회장입니다.

그것도 금융인으로서는 최악의 범죄인 주가조작입니다.

지역기업들에 대출해주고 BNK 주식 사서 주가 끌어올리도록 했답니다.

증자 때 돈 더 많이 모으려구요.

은행이나 은행 거느린 금융지주 최고경영자가 이런 일로 구속된 것도 처음인데, 혐의가 사실이라면 정말 심각합니다.

BNK 전신 BS금융 전 회장도 엘시티 대출비리로 재판 중입니다.

자산 106조 짜리 금융사가 이 상태라면 근본 수술이 필요하다는게 저희 기상도 생각입니다.

이번엔 한미약품입니다.

신약 임상과정에서 부작용 보고가 한참 늦었단 사실이 나왔습니다.

작년 다국적 제약사의 임상중단 소식으로 증시에 큰 충격을 줬던 폐암치료제 올리타 기억하십니까?

감사원이 이 문제를 살펴봤는데 임상과정에서 시험대상자 피부에 중증 피부이상이 나타났답니다.

그런데 시험책임자가 이를 보고한 것은 대상자가 숨진 뒤, 한미약품 역시 14개월 뒤에나 당국에 보고했다는군요.

감사원은 '은폐'란 판단은 내리지 않았는데, 한미약품은 이 점을 강조합니다.

임성기 회장님, 하지만 일반인들로서는 임상시험 관리의 문제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 생각하셔야겠습니다.

마지막은 금호타이어입니다.

중국에 팔린다는 소식에 해외서 매출이 떨어지고 있답니다.

매출 70%가 해외서 나오는데 1분기 해외쪽 매출이 10%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산업은행이 컨소시엄 만들어 회사 되사려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계획을 불허해 중국 더블스타로 넘어갈 상황이 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왜 고객들이 안 사려는지 짐작하시겠죠?

정치권도, 지역도 반대하고 방산분야도 있는 회사를 지금 사드로 몽니부리는 중국쪽에 파는게 정답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작할 때 드린 말씀처럼 경제전망은 개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체감은 전혀 안됩니다.

3주뒤 출범할 새 정부는 안보와 함께 경제가 심각한 위기란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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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