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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ㆍ산토끼 다 놓칠라…'안철수의 딜레마'

정치

연합뉴스TV 집토끼ㆍ산토끼 다 놓칠라…'안철수의 딜레마'
  • 송고시간 2017-04-23 10:22:30
집토끼ㆍ산토끼 다 놓칠라…'안철수의 딜레마'

[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호남을 기반으로 중도·보수층까지 끌어안으며 빠르게 지지세를 확장해 왔는데요.

최근 기세가 한풀 꺾이는 양상입니다.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 두 마리 토끼 잡기가 쉽지않아 보입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안철수 양강 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온 것인데, 확장성의 한계로 천장을 뚫지 못하는 문 후보보다 안 후보의 하락세가 도드라집니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조정기를 맞은 것은 중도·보수 지지표의 이탈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과반에 육박했던 지지율이 1주일 사이에 반토막 났고, 충청지역에서도 13%p가 하락했습니다.

안보 이슈가 급부상하면서 해당 지역 표심이 보수 정체성이 뚜렷한 홍준표, 유승민 후보에게 되돌아가는 양상입니다.

문제는 국민의당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도 안 후보의 지지율이 조정국면을 맞고 있다는 점입니다.

집토끼인 호남의 지지를 발판으로 산토끼인 영남과 중도·보수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전략이 텃밭 호남 민심의 이탈을 야기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학교 초빙교수> "문재인-안철수 두 사람을 양손에 올려놓고 계속 저울질을 하다가, 이제 문재인 후보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 시작하는 징표로 볼 수 있다는 측면이 있어요."

호남과 영남, 진보와 보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을 놓고 안 후보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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