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달 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시작됩니다.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은 핵심 혐의인 뇌물죄를 두고 공개 법정에서 또다시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이게 됩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이 다음달 2일로 잡히면서 검찰은 공소사실과 증거 관계 등을 정리하는 등 재판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당분간 특별수사본부를 유지하고,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담당했던 한웅재 이원석 부장검사를 재판에도 투입시킬 방침입니다.
뇌물 혐의가 재판 핵심 쟁점이 될 것을 보이는 가운데,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수시로 통화한 내역 등을 공개하며 두 사람 사이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데 주력할 전망입니다.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등을 통해 미르·K스포츠재단이 박 전 대통령 지시로 만들어졌음을 강조할 방침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핵심 물증 등이 대방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최씨나 안 전 수석 등이 벌인 일일 뿐 자신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되풀이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지원이나 재단 모금의 구조를 봐도 최씨 등이 돈을 받았을 뿐, 자신이 직접 챙긴 돈은 한 푼도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은 박 전 대통령 재판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부가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인정한다면 박 전 대통령도 뇌물수수 혐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공산이 큽니다.
반대로 이 부회장이 먼저 혐의를 벗는다면 검찰은 박 전 대통령 공소 유지 전략을 조정해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