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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만 골라서 제거'…차세대 항암치료 기술 개발

경제

연합뉴스TV '암세포만 골라서 제거'…차세대 항암치료 기술 개발
  • 송고시간 2017-04-23 14:53:58
'암세포만 골라서 제거'…차세대 항암치료 기술 개발

[앵커]

항암제 투여나 방사선 치료 같은 항암 치료는 경제적 부담 뿐만 아니라 부작용도 심한데요.

국내 연구진이 빛에 반응하는 화학물질과 나노기술을 접목해 암세포만을 골라 없애는 암 치료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사선 등 항암 치료를 받으면 암세포는 물론 주변 정상 세포까지 죽게 됩니다.

이 때문에 빛을 받으면 항암 물질을 발생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화학물질인 '광감각제'를 이용한 '광역동치료법'이 새로운 암 치료법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암세포 부위에 빛을 쪼이면 활성산소가 발생해 암세포를 제거하는건데, 중요한건 체내에 투여된 광감각제가 정상세포에도 남아있다는 겁니다.

이럴 경우 환자가 햇빛을 보게되면 가시 광선에 의해 피부 등 조직이 손상돼 부작용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문제점 보완하기 위해 국내 연구진이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을 표적 치료하는 기능성 나노시트를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나노시트를 몸에 투여하면 암세포 내에 '글루타치온'이라는 물질에 의해 광감각제가 분해되고, 이 때 빛으로 활성산소를 만들면 암세포가 사라지는 원리입니다.

암세포에만 골라 축적돼 투여량을 10분의 1로 줄여도 효과적인 치료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민달희 / 서울대학교 연구팀> 동물 모델에서 확인된 우수한 항암효과 결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임상 시험을 통해서 전 세계 항암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폐암, 식도암, 자궁경부암 등 다양한 난치성 암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응용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투디 머티리얼즈'에 실렸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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