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내우외환 롯데…형제 간 '경영권 다툼' 불씨 살아나

경제

연합뉴스TV 내우외환 롯데…형제 간 '경영권 다툼' 불씨 살아나
  • 송고시간 2017-04-23 17:44:36
내우외환 롯데…형제 간 '경영권 다툼' 불씨 살아나

[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과 잇단 재판 등으로 총수의 손발이 묶인 롯데그룹, 그야말로 내우외환입니다.

그런데 한동안 잠잠하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형제가 뜻을 합쳐도 힘든 마당에 설상가상입니다.

남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다시 경영권 분쟁의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6월로 예정된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이사 복귀 안건을 제안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이번 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 복귀를 놓고 표결이 이뤄지면 이는 2015년 경영권 분쟁 발발 이후 네 번째 형제간 표 대결이 됩니다.

앞선 세 차례의 표결에서 주주들이 매번 신 회장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우호지분 구도에 변화가 없는 한 신 전 부회장의 역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신 전 부회장은 인터뷰에서 "지난해와 크게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는데,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 비리에 이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사실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로서는 신 회장이 현재 출국금지와 재판으로 손발이 묶여 있는 만큼 이번 주총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 그룹 계열사 지분을 일부 보유한 신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롯데 측은 총수 리스크에, 중국의 사드 보복까지 겹친 내우외환 상황에서 경영권 다툼의 불씨가 되살아 난데 대해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