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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따라잡기] '산 넘고 강 건너'…재외선거 관심 뜨거워

정치

연합뉴스TV [대선 따라잡기] '산 넘고 강 건너'…재외선거 관심 뜨거워
  • 송고시간 2017-04-24 14:42:55
[대선 따라잡기] '산 넘고 강 건너'…재외선거 관심 뜨거워

[앵커]

19대 대통령 선거 투표는 나라 밖에서도 이뤄집니다.

내일(25)부터 시작되는 재외선거 이야기인데요.

역대 대선으로 놓고 보면 2번째 치러지는 재외선거.

투표하겠다는 재외유권자 신청이 더 늘면서 관심도 뜨겁습니다.

대선 따라잡기에서 김민혜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대선 따라잡기입니다.

인도 뱅갈로르에 사는 김효원씨는 무려 2천 킬로미터의 거리를 버스로 40시간 달려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지난 18대 대선 때 선관위에 소개된 한 재외유권자의 사연입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는 걸 감동적으로 풀어낸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투표 한 번 하기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재외선거제도.

이처럼 국외에 거주하거나 유학 등을 이유로 국내 투표를 할 수 없는 유권자들을 위한 것인데 대선 기준으로만 따지면 지난 18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역사가 아주 길진 않죠.

이번 재외선거 투표는 미국, 일본 등 116개국의 투표소 204곳에서 오는 30일까지 6일동안 진행됩니다.

그런데, 앞서 소개한 사연에서 짐작할 수 있듯 투표소 찾아가는 길은 때론 험난한 여정을 방불케 합니다.

땅덩이 큰 멕시코 같은 나라를 예로 들어보면요.

이번에 재외투표를 신청한 1천 2백여 명이 투표를 하기 위해선 각지에서 멕시코대사관 영사과까지 찾아가야 합니다.

그곳이 유일한 투표소이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나라 역시 공관에 투표소가 마련되다보니 멀리 떨어진 곳에 산다면 어느 정도 고생은 감수해야 하는 셈입니다.

그나마 지난 18대 대선 때보다는 투표소가 40곳 늘긴 했습니다.

재외국민 수가 많은 지역은 추가로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법이 바뀐 덕분입니다.

가는 길 험난해도 투표를 향한 의지는 강합니다.

이번 대선에는 모두 29만 4천여 명이 투표를 하겠다고 신청했습니다.

전체 추정 재외선거권자의 14.9%에 해당하는데요.

지난 18대 대선 때보다는 32.5%p 증가했습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때와는 무려 91.1%p가 늘었는데요.

그만큼 대선 관심이 크다는 걸 보여주죠.

투표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선관위에 인계가 되고, 5월 9일날 개표됩니다.

굳이 투표소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덜고 우편을 통해서도 투표할 수 있게 하자고 지난 2012년 일부 국회의원들이 관련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임기만료로 폐지가 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대선 따라잡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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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