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총기만 문제?…무기될 수 있는 '활' 손쉽게 소유

사회

연합뉴스TV 총기만 문제?…무기될 수 있는 '활' 손쉽게 소유
  • 송고시간 2017-04-24 18:14:35
총기만 문제?…무기될 수 있는 '활' 손쉽게 소유

[앵커]

얼마전 경북 경산의 농협에서 총기 은행강도 사건이 있었는데요.

경찰이 불법무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총기 만큼이나 위협적인 활은 특별한 규정이 없는 실정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힘껏 당겨 팽팽해진 활시위를 놓자, 화살이 긴 포물선을 그리며 100m 앞 과녁을 향해 날아갑니다.

활을 다루는 예와 기술을 익힌 뒤 시간이 날 때마다 수련하고 취미로 국궁을 즐기는 사람들입니다.

이처럼 활과 화살은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석궁과 비슷한 위력을 가진 '컴파운드 보우'라는 활도 특별한 제한 없이 인터넷에서 클릭 몇번이면 살 수 있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을 향해 쏘지 말라'는 간단한 문구만이 구매자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홧김에 길고양이를 활로 쏴 물의를 일으킨 사건부터 시작해 동물들을 대상으로 한 학대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데 유명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는 활과 화살 제작 동영상만 600만개가 넘습니다.

활은 제작이 간편하고 살상력이 높아 단속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윤호 교수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상식적인 범위를 벗어난 용도 외에 쓰여질 수 있는 것들이라면 그에 맞는 규제 장치가 마련돼야겠죠."

하지만 총과 칼, 화약 등 공공의 안전에 위협을 주는 물건을 관리하는 법률엔 석궁을 포함하면서도, 비슷한 위력의 활은 제재대상에서 빠져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