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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방 시신은 노숙여성…보름간 집에 방치

사회

연합뉴스TV 여행가방 시신은 노숙여성…보름간 집에 방치
  • 송고시간 2017-04-24 21:46:24
여행가방 시신은 노숙여성…보름간 집에 방치

[뉴스리뷰]

[앵커]

지난주 대전에서 여성 시신을 여행가방에 담아 버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 결과 숨진 여성은 노숙자로, 이 남성의 집에 따라가 함께 술을 마시다 말다툼 끝에 살해된 뒤 보름 동안 방치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을 살해한 뒤 대형 여행가방에 담아 버린 혐의로 구속된 48살 이 모 씨의 집 안입니다.

부패한 시신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로부터 피해 여성을 지난 6일 저녁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이씨는 숨진 피해 여성의 시신을 보름 동안 이 집 안에 방치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평소 대전역 주변에서 노숙생활을 하다 살해되기 전날 이 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이 씨 집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성노근 / 대전중부경찰서 형사과장> "이 씨는 집이 있으면서도 술에 취하면 대전역 부근에서 잠을 자고 역전에서 많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피해 여성과) 서로 얼굴은 알고 눈인사 정도 하며 생활했다고 합니다."

사건 당일 술자리 말다툼 끝에 이씨는 피해 여성을 목 졸라 살해했고 시신이 부패하자 지난 21일 새벽 여행가방에 시신을 넣어 집에서 100m 가량 떨어진 공터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모 씨 / 피의자> "남자 문제 때문에 싸우다 저한테 욕을 해서 저도 모르게 홧김에 그렇게 됐습니다."

시신을 담은 가방을 버리고 돌아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CCTV에 찍혀 붙잡힌 이 씨는 영장 실질심사 당시 자신을 사형시켜 달라고 호소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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