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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따라잡기] 젠더에 눈뜬 선거…젠더 감수성은 몇 점?

정치

연합뉴스TV [대선 따라잡기] 젠더에 눈뜬 선거…젠더 감수성은 몇 점?
  • 송고시간 2017-04-26 14:50:10
[대선 따라잡기] 젠더에 눈뜬 선거…젠더 감수성은 몇 점?

[앵커]

이번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는 성평등 사회 구현을 위한 제안들이 눈에 띕니다.

성평등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의제가 됐다는 증거겠죠.

공약과 함께 후보들의 '젠더 감수성' 정도를 느낄 수 있는 발언들은 표심을 흔들기도 하는데요.

김민혜 기자가 대선 따라잡기에서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이번 대선 역시 후보들은 여성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해 여러 공약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공약을 살펴보면 지난 대선과 달리 성평등 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들이 눈에 띕니다.

이른바 '젠더 형평성'을 위해 힘쓰겠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 등을 겪으며 성평등 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의제가 됐다는 데 후보들도 이견은 없어 보입니다.

공약들 한번 살펴보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를 만들어 관련정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가칭 '젠더폭력방지기본법'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여성가족부를 '성평등인권부'로 개편하고 내각의 여성비율을 OECD 평균의 30% 수준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대통령 지속 국가양성평등위원회를 만들겠다는 등의 공약을,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남녀 동수 내각 구성 등을 제안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성평등보다는 저출산 극복에 방점을 뒀습니다.

그런데, 공약과는 별개로 대선 후보들은 '젠더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질타를 받기도 합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그 때는 북한 응원단이 완전히 자연미인그랬거든요. 그 뒤에 나온 이야기보면 북한에서도 성형수술 하고 그런다는군요."

문 후보는 지난 20일 강원도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자연미인 표현을 했다가 성차별적 발언이라는 논란이 일자 서둘러 사과했고 '설거지는 여성의 몫'이라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홍준표 후보는 최근엔 자서전의 돼지흥분제 이야기로 여성단체들에 이어 상대 후보들에게도 공격을 당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후보> "저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후보> "(홍준표 후보는) 돼지흥분제로 강간미수의 공범입니다."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이 같은 언행들에 대해 후보들이 성평등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과 별개로 스스로 충분히 체화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후보들은 표심에 어긋나는 발언을 하지 않으려고 조심, 또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은 대선 후보들의 성과 관련한 '설화'를 모아 논평을 발표할 계획인데 후보들이 '젠더 감수성'은 몇 점을 받을지 한번 지켜보시죠.

지금까지 대선 따라잡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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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