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화재 초기 진화 해결사…'보이는 소화기'

지역

연합뉴스TV 화재 초기 진화 해결사…'보이는 소화기'
  • 송고시간 2017-04-26 20:18:29
화재 초기 진화 해결사…'보이는 소화기'

[앵커]

'보이는 소화기'라고 들어보셨을까요?

불이 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좁은 골목이나 전통시장의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설치된 소화기를 말하는데요.

이 소화기가 잇따라 큰 화재를 막았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시 서구 한 전통시장.

한 여성이 다급하게 소리를 치더니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맞은편 가게 상인이 급하게 뛰어나와 건물 기둥에 매달린 소화기를 꺼내고, 다른 상인들도 잇따라 소화기를 들고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10여 분 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상인들이 불을 끈 뒤였습니다.

<홍동현 / 초기 진화자ㆍ양동시장 상인> "'불이 났다'고 하는 소리를 들어서 저희 가게에 배치돼 있는 소화기를 가지고 바로 오게 됐습니다."

지난 19일 광주시 서구 한 주택가에서도 주민들이 골목에 설치된 소화기로 주택 화재를 초기에 진화했습니다.

상인과 주민들이 불을 끌 때 사용한 건 이른바 '보이는 소화기' 입니다.

광주지역 전통시장과 좁은 골목에 모두 1천630여대가 설치됐습니다.

<최종필 / 광주 서부소방서 예방홍보담당> "눈에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했는데, 이 소화기는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했습니다."

불은 초기 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전통시장이나 좁은 골목에서는 화재 초기에 이렇게 작은 소화기 한 대가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 위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전통시장 상인 등을 대상으로 '보이는 소화기'의 관리와 사용법 교육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