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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독 먹으면 암 낫는다?"…복어환 판매업자 적발

사회

연합뉴스TV "복어독 먹으면 암 낫는다?"…복어환 판매업자 적발
  • 송고시간 2017-04-27 07:45:30
"복어독 먹으면 암 낫는다?"…복어환 판매업자 적발

[앵커]

복어는 고급음식이지만 여기에 든 독이 인체에 치명적이란 건 잘 알려져있습니다.

그런데 암이 낫는다며 이 복어독이 든 환을 만들어 암환자들에게 판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이 환은 한 번에 14개만 먹어도 숨질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었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여성 A씨는 유방암을 앓고 있습니다.

부작용이 염려돼 항암치료를 선뜻 받지 못하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서울시내의 한 선원을 찾았습니다.

그 곳에서 권한 것은 검증된 암 치료제가 아니라 '복어환', 인체에 치명적인 독 성분이 들어있지만 먹고 완치된 암환자들이 많다는 말에 복용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완치는 커녕 부작용만 겪어야 했습니다.

<피해자> "복용한 지 거의 한 달 정도 되었을 때 갑자기 종양의 크기가 굉장히 커져가지고 그리고 발열, 설사, 두통, 구토 증상, 발진 이런 증상 때문에 알게 됐어요. 이 약이 잘못됐다는 것을…"

복어환을 만들어 팔다 적발된 62살 권모씨는 30명에게 복어환 2천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미 7년 전에도 같은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습니다.

<유명종 /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수사팀장> "2012년 12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복어독의 신비'라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주로 암환자를 대상으로 해서 불법 의약품을 만들어서 판매한 사건입니다."

권씨는 한두 알로 시작해 20알까지 양을 늘리라고 권했습니다.

하지만 이 환에 든 복어독 성분 테트로도톡신은 독성이 청산가리의 1천배에 달해 한 번에 14개만 먹어도 목숨을 잃을 수 있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권씨를 약사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무허가 의약품을 맹신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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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