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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대 사기범, 감형 위해 또 "수사 날조" 사기

사회

연합뉴스TV 200억원대 사기범, 감형 위해 또 "수사 날조" 사기
  • 송고시간 2017-04-27 18:11:19
200억원대 사기범, 감형 위해 또 "수사 날조" 사기

[앵커]

200억원대 사기를 쳐 감옥에 간 사기범이 감형을 받으려고 경찰 수사결과가 조작됐다는 허위 내용의 책을 냈다가 또 입건됐습니다.

모 작가와 짜고 벌인 일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과거 사기 피해자들을 상대로 또 사기를 쳤다고 합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장년층이 대부분인 사기 피해자들이 경기도 모 지역 경찰청 앞에서 A 형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투자사기 피해자들> "국제적으로 유망하다는 기업을 몇몇 경찰과 검사, 판사들이 강제 폐쇄시키는 것이 대체 말이나 되는가."

이들은 과거 60살 이 모 씨로부터 211억원의 투자사기를 당한 피해자 일부인데, 오히려 옥살이 중인 이 씨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기꾼을 옹호하는 배경에는 10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이씨와 공갈 전과가 있는 작가 73살 서 모 씨의 모의가 있었습니다.

작가 서 씨는 이 씨에게 '경찰 수사가 잘못됐다는 내용의 책을 발간하면 재심으로 석방될 수 있다'며 접근해 돈을 받고 실제로 책을 냈습니다.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위조했다'는 내용의 이 책은 2차례에 걸쳐 발간됐습니다.

이씨와 서 씨 등은 피해자들에게 "이 책을 사면 석방될 수 있고 그래야 피해를 회복해 줄 수 있다"고 속여 모두 2천400만원을 받아 냈습니다.

이들은 과거 이 씨의 변론을 맡았던 변호사에게도 과다수임료와 전관예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3천만원을 뜯어 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서 씨를 구속하고 이 씨와 이 씨의 처, 출판사 대표 김 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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