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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엔 진료하지마"…소아과 야간진료 막은 나쁜 의사들

경제

연합뉴스TV "밤엔 진료하지마"…소아과 야간진료 막은 나쁜 의사들
  • 송고시간 2017-04-27 22:46:06
"밤엔 진료하지마"…소아과 야간진료 막은 나쁜 의사들

[앵커]

야간과 휴일에 아동 환자를 진료하지 못하도록 의사들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이들이 정부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의사의 진료를 방해한 당사자는 놀랍게도 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란 의사단체였습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2014년부터 야간과 휴일에도 어린이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달빛어린이병원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평일은 밤 11~12시, 휴일엔 오후 6시까지 진료하는 소아과에 정부가 예산을 지원해주는 방식입니다.

이런 병원을 찾는 환자들 역시 응급실에 비해 4분의 1 정도 저렴한 비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 사업에 동참한 의사는 3천600명이 가입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단체로부터 심각한 보복을 당했습니다.

야간 진료 사업에 동참한 의사는 소청과의사회 회원 자격을 제한했고 의사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페드넷' 접속도 차단됐습니다.

병원 운영에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조해영 / 미즈아이 대표원장> "대표적인게 구인방해행위가 가장 큰 일이고, 또 각종 인터넷이나 커뮤니트를 통한 소속 의사들에 대한 명예훼손 그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런 불이익 때문에 2014년~2016년까지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에 참여한 17개 병원 중 5개 병원이 이 사업 동참을 취소했습니다.

소아과업계에선 "일부 소아과가 야간진료를 하면 정상진료 시간대 환자가 줄고 소규모 소아과는 피해를 본다"며 야간 진료 사업을 반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에 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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