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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따라잡기] 1위 찍을까? '밴드왜건' vs 2위 밀어줄까? '언더독'

정치

연합뉴스TV [대선 따라잡기] 1위 찍을까? '밴드왜건' vs 2위 밀어줄까? '언더독'
  • 송고시간 2017-04-28 14:44:52
[대선 따라잡기] 1위 찍을까? '밴드왜건' vs 2위 밀어줄까? '언더독'

[앵커]

아직도 어느 후보를 뽑아야 할 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부동층'이 상당합니다.

대세에 따를 것이냐, 뒤쳐지는 후보를 택할 것이냐.

선거에서는 이 현상을 예측하는 일도 상당히 흥미로운데요.

대선 따라잡기에서 박상률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퍼레이드 행렬 선두에 서 있는 저 악대차 보이십니까?

저걸 '밴드왜건'이라고 부릅니다.

화려한 음악을 울리는 밴드왜건이 지나가면 구경꾼들은 별 생각없이 이를 졸졸 따라가곤 하는데요.

이게 바로 '밴드왜건 효과'입니다.

본인의 뚜렷한 주관보다는 대세를 따르는 것, 선거에서는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대선 후보를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되는 후보를 찍어서 사표를 방지하자는 심리도 작용하죠.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이 용어가 많이 인용되곤 합니다.

1950년대 미국에서는 실제 대선 유세에 대형 밴드왜건을 이용해 승리한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반대가 바로 '언더독 효과'입니다.

보고 계신 사진은 투견 장면인데요.

시청자분들은 누굴 응원하시겠습니까?

물어뜯는 쪽, 아니면 쓰러져 숨을 헐떡이고 있는 쪽인가요?

'언더독 효과'는 밑에 깔린 채 쓰러져 있는 개가 이겼으면 하는 일종의 동정론입니다.

1948년 미국 대선 당시 사전 여론조사에서 줄곧 뒤지던 트루먼이 당선된 일을 '언더독 효과'의 대표적 사례로 꼽는데요.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후보를 언더독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문 후보 입장에선 지금의 대세론을 끝까지 굳히는 것이 최선이고, 안 후보는 트루먼이 당선된 것처럼 반전을 꿈꾸겠네요.

'밴드왜건'과 '언더독', 이 두 현상 모두 여론조사를 판단 근거로 삼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론조사가 잘못됐다면, 유권자들은 엉뚱한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어느 하나 대충 넘어가선 안되는 대선입니다.

지금까지 대선 따라잡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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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