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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대관령 산불 확산…6개 마을 주민 수백 명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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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강릉 대관령 산불 확산…6개 마을 주민 수백 명 '대피령'
  • 송고시간 2017-05-06 20:09:36
강릉 대관령 산불 확산…6개 마을 주민 수백 명 '대피령'

[앵커]

동해안 지역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강릉에서는 화마가 민가까지 덮쳐 주민들에게 대피령까지 내렸습니다.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통제되고 있는데, 건조주의보 속에 강풍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지이 기자.

[기자]

예, 강원도 동해안 지역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강풍주의보와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릉 등지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3시반쯤 강원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야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 5대와 인력 50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건조경보 속에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민가를 집어삼키는 등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발생한 산불로 지금까지 관음리 지역의 민가 4채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불길이 번지자 관음리와 위촌리, 금산리 등 6개리 주민 수백 명에 대해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해당 마을 주민들은 시청에서 제공한 버스 등을 이용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오후 5시 35분부터는 동해고속도로 남강릉 나들목에서 강릉분기점 구간 양방향 차량 통행을 전면통제하고 있습니다.

이 구간 고속도로 방면으로 확산하면서 연기가 도로를 뒤덮었고, 한때 불길이 도로변까지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마을 인근으로 불길이 더 번지는 것을 차단하고자 방어선을 구축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바람이 시내 쪽으로 부는 바람에 시내에 거주하는 많은 시민들이 호흡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강릉 뿐만 아니라 경북 상주 등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2시쯤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경북 상주시 사벌면 목가리의 야산에서 불이 나 지자체와 산림 당국이 헬기 6대와 인력 수백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앞서 오전 11시 40분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점리에 있는 야산 중턱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산림청 헬기 등 헬기 12대와 인력 500여 명이 투입됐지만 강한 바람과 험한 산세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발생한 산불은 392건으로 지난해 연간 산불 발생 건수 391건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산불 건수가 급증한 것은 올해 봄 전국적으로 비가 오지 않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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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