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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따라잡기] '신속 예측' 출구조사…사전투표는 변수

정치

연합뉴스TV [대선 따라잡기] '신속 예측' 출구조사…사전투표는 변수
  • 송고시간 2017-05-08 14:56:15
[대선 따라잡기] '신속 예측' 출구조사…사전투표는 변수

[앵커]

대선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선거일 투표소 주변에서는 어느 후보를 찍었는지 묻는 출구조사 조사원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투표 마감 후 신속하게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출구조사 결과를 이용해 언론사들은 당선자를 예측해 보도하기도 합니다.

출구조사가 무엇인지, 어떤 한계점이 있는지 김종성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선거의 4대 원칙 중 하나인 비밀선거를 모르는 국민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유권자는 누구에게도 투표 결과를 진술할 의무가 없고 누구든 이를 물을 수 없습니다.

다만 방송이나 신문, 통신이 투표 결과 예상을 위해 조사할 수 있도록 예외를 뒀습니다.

선거일 당일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를 대상으로 어느 후보를 선택했는지 물어 당선자를 예측하는 출구조사를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은 셈입니다.

출구조사는 지난 1996년 총선때 처음 적용됐습니다.

당시 출구조사 요원은 투표소에서 500m 떨어진 곳에서 유권자들에게 누구한테 투표를 했는지 물어야 했습니다.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조사 요원들이 마주친 사람이 실제로 투표를 했는지 안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신뢰도에 물음표가 달렸습니다.

법이 바뀌며 2000년 출구조사 가능 범위가 300m로 줄었고, 2004년에는 100m, 2012년에는 50m로 줄었습니다.

출구조사는 투표를 하고 나온 사람 모두가 아니라 투표자 '5명마다 1명'처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조사가 진행됩니다.

다만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 마감시간까지 경위와 결과를 알릴 수 없습니다.

이처럼 선거 때마다 출구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를 100% 신뢰하기는 어렵습니다.

답변을 거부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데다 조사가 무작위로 진행되는 만큼 모집단 선정 방식이 적절한지 논란이 있습니다.

출구조사는 대통령 선거에서는 당선자를 정확히 맞출 정도로 정확성을 인정 받았지만 실제 득표율과 꽤 차이가 있기도 했고,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 선거에서는 간혹 실제 결과와 다른 예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 출구조사의 신뢰도를 결정할 가장 큰 변수는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가 꼽힙니다.

사전투표자만 1천107만명.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이 넘는데, 이들에 대한 출구조사는 아예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럽게 진행돼 준비 기간이 짧았던 이번 대선, 여러 까다로운 변수를 뚫고 이번에는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가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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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