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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치원생 참변에 중국, 이례적 긴밀 대응

사회

연합뉴스TV 한국 유치원생 참변에 중국, 이례적 긴밀 대응
  • 송고시간 2017-05-10 21:57:07
한국 유치원생 참변에 중국, 이례적 긴밀 대응

[뉴스리뷰]

[앵커]

한국에서 대선이 치러지던 날 중국에서는 유치원 통학 버스 화재로 한국 유치원생 10명이 숨지는 참변이 있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최고지도부까지 나서 이번 사건에 대한 신속한 원인 조사와 사후 처리를 약속했습니다.

정주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타오자쾅 터널입니다.

이번 사고는 현지시간 9일 오전 9시쯤 유치원 통학버스가 앞서 달리던 쓰레기 운반 차량과 충돌 직후 불이 붙으며 발생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터널 안에 있던 사람들이 현장을 촬영만 하고 돕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중국 당국은 차량용 블랙박스로 자동적으로 촬영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모두 12명이 숨졌는데, 희생된 유치원생 대부분은 한국 교민들의 자녀였습니다.

유족들은 DNA 검사 결과에 따라 시신이 안치된 웨이하이 빈의관에서 마지막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화재로 출입구가 막힌 상태에서 버스 안에서 죽음을 맞아야 했던 탓에 아이들의 시신은 심하게 훼손돼 육안으로 분별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미석 / 피해자 가족> "빨리 (사고 원인 규명이 이뤄져) 우리 아이를 편안한 곳으로 보내야 하는데…"

중국은 이번 사건에 매우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까지 나서 이번 사건에 대한 신속한 사고 원인 조사와 사후 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중국이 최고지도부까지 나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중국 지도부의 이러한 대응은 문재인 대통령 집권을 계기로 한중관계를 개선해 보려는 의지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중국 웨이하이에서 연합뉴스 정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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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