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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진화 중 순직 헬기정비사 '애끊는 작별'

사회

연합뉴스TV 강원 산불 진화 중 순직 헬기정비사 '애끊는 작별'
  • 송고시간 2017-05-10 22:43:19
강원 산불 진화 중 순직 헬기정비사 '애끊는 작별'

[앵커]

지난 8일 강원도 산불을 진화하던 중 고압선에 걸린 진화 헬기가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정비사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늘(10일) 고인의 영결식과 안장식이 엄수돼 사랑하는 가족과 마지막 이별을 고했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노모는 자신보다 먼저 돌아오지 못할 먼 길을 떠나는 아들을 차마 보낼 수가 없습니다.

어버이날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에 아까시 꽃을 놓아주는 중학생 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아까시 꽃은 산림 공무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입니다.

<신원섭 / 산림청장> "저 아까시 꽃만 피면 더이상 산불은 없을 거라 믿으며 기다려온 아까시 향기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병준 검사관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지난 8일 강원도 삼척에서 순직한 익산 산림항공관리소 소속 고 조병준 정비사가 영면에 들었습니다.

누구보다 투철한 사명감으로 사흘째 이어진 삼척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이른 새벽 이륙한 것이 고인의 마지막 비행이었습니다.

<유은희 / 고 조병준 정비사 아내> "조병준 검사관님을 오래오래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로 공무원 임용 만 20년을 맞은 베테랑 정비사였던 고인은 국립대전현충원 순직공무원 묘역에 안장됐습니다.

고인을 포함해 지금까지 산불 진화나 병충해 방제작업 도중 헬기사고로 순직한 산림청 공무원은 1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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