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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 된 대선 현수막…"하나뿐인 재활용 가방으로"

사회

연합뉴스TV 애물 된 대선 현수막…"하나뿐인 재활용 가방으로"
  • 송고시간 2017-05-11 21:35:50
애물 된 대선 현수막…"하나뿐인 재활용 가방으로"

[뉴스리뷰]

[앵커]

선거철이면 홍보용 현수막과 공보물들이 쏟아져 나오곤 하죠.

이틀 전에 끝난 '장미대선' 때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거리를 가득 메웠던 현수막들은 어떻게 처리가 되는걸까요?

박현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틀째, 서울의 한 도로변에서 현수막 수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19대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던 후보들의 사진과 공약 등이 담긴 홍보용 현수막입니다.

이른바 '유력 후보' 5명이 허용된 3491곳 읍면동에 1개씩 현수막을 걸었다고 치면, 1만7천4백여개, 후보가 8명 더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정 현수막 개수는 훨씬 늘어납니다.

대선이 끝난 뒤 현수막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박용하 / 동작구청 주무관> "(수거한) 현수막을 제거한 다음에 관내 집하장에다가 먼저 갖다 놓고 이후 인천 쓰레기 매립장에다가 갖다 버리면 거기서 소각 처리…"

이같은 현수막 처리 방식은 비용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등 문제도 초래합니다.

<김미화 /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 "이번 대선에서는 현수막 제작 수거 처리 비용이 약 35억원 정도로 예측… (현수막을) 소각했을 때 유독물질이 생성되고요, 다이옥신이라든지. 매립을 했을 때에는 썩지를 않아…"

발상을 바꿔 현수막을 재활용하면 처리 비용도, 환경문제도 발생하지 않을뿐더러, 5년에 한 번, 어쩌면 평생 한 번 밖에 만들 수 없는 가방의 재료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박미현 / 터치포굿 대표> "(현수막은)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뭘 하겠다라는 약속의 매개체…그 약속의 매개체를 오랫동안 가지고 있고 후보가 그 약속을 지키는지 감시해보자는 의미…"

해당 프로젝트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에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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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