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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첩보물 드라마 재방…'수령옹위' 분위기

정치

연합뉴스TV 북한에서 첩보물 드라마 재방…'수령옹위' 분위기
  • 송고시간 2017-05-13 20:08:48
북한에서 첩보물 드라마 재방…'수령옹위' 분위기

[앵커]

북한 조선중앙TV가 2년 전 제작한 첩보드라마를 재방송하고 있습니다.

김일성의 신변안전을 맡은 특수요원들의 활약상을 담은 내용인데, 갑작스럽게 이런 드라마를 방영하는 이유는 뭘까요?

임광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8일 저녁부터 방영하고 있는 연속극 '방탄벽' 입니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이후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김일성의 안전을 지켜 '방탄벽'이 됐다는 북한 방첩기관 요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북한 드라마 '방탄벽' / 조선중앙TV(지난 12일)> "옥금아. 네가 이제부터 이 아버지를 대신해서 방패조의 임무를 끝까지 수행해 다오."

최근 방송된 8부에서는 '독화살'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한에 잠입해 있던 일본인 간첩을 체포하는 과정이 담겼습니다.

<북한 드라마 '방탄벽' / 조선중앙TV(지난 12일)> "20번이 독화살의 지령을 받았다고 끝까지 말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 변절했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어쨌든 불안하구나…"

이 드라마가 제작된 시점은 지난 2015년.

그해 5월부터 14부작에 걸쳐 이미 방송된 적이 있는데, 이 드라마를 최근 재방송하는 것을 놓고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5일 북한 국가보위성이 낸 대변인 논평에서 "한미 정보당국이 김정은 암살을 기획했다"고 주장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겁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미국의 대북 압박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김정은 체제의 내부결속이 중요한 시점이다. 그런 차원에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끌어내는…"

북한 매체들은 최근 보위성 대변인 성명 이후 미국을 향한 군인과 주민들의 비난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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