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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가계대출…2금융권 줄자 은행 증가폭 또 커져

경제

연합뉴스TV 불안한 가계대출…2금융권 줄자 은행 증가폭 또 커져
  • 송고시간 2017-05-15 22:43:17
불안한 가계대출…2금융권 줄자 은행 증가폭 또 커져

[앵커]

금융당국이 강력한 규제에 들어간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반면, 은행은 또 증가폭이 커졌습니다.

이렇게 늘어나는 가계대출도 걱정인데 더 걱정스러운 것은 하나의 자료를 놓고 금융당국과 통화당국이 다른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 가계대출 상승곡선이 다시 가팔라졌습니다.

1월 690억원까지 줄었던 것이 2, 3월 3조원에 근접하더니 지난달엔 4조6천억원에 달한 것입니다.

저금리와 부동산 부양책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한 작년, 재작년보다는 적지만 그 이전 5년간 평균 2조2천억원의 2배가 넘습니다.

이사철이라 주택자금 수요도 늘고 5월초 황금연휴에 신용대출도 증가한 탓입니다.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크게 꺾였습니다.

금융당국이 2금융권에 가계대출 증가율을 작년 절반선으로 줄이라고 하는 등 사실상 대출총량 규제에 들어가면서 증가폭이 2월 3조8천억원에서 지난달엔 2조6천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대출수요가 2금융권에서 은행으로 돌아가면서 전 금융권 4월 가계대출 증가는 7조3천억원으로 1월의 2배가 됐습니다.

문제는 결국 같은 가계대출 통계를 놓고 이를 관리하는 두 당국의 시각이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매월 통계를 내놓는 한은 관계자는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시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새로 금융권 가계부채 통계를 내기 시작한 금융위원회는 "은행 가계대출 증가가 안정적 추세"라고 평가한 겁니다.

새 정부는 가계대출 총량제를 비롯한 실효성있는 가계대출 대책을 공약했습니다.

하지만 대책이 효과를 내려면 한 통계를 둘러싼 두 당국의 다른 시각부터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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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