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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 성벽에서 국내 첫 인골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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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경주 월성 성벽에서 국내 첫 인골 출토
  • 송고시간 2017-05-16 23:08:09
경주 월성 성벽에서 국내 첫 인골 출토

[앵커]

신라시대 왕궁인 경주 월성 성벽 아래서 인골이 출토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성벽 유적에서 인골이 나온 건 국내 첫 사례라고 하는데요.

김용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벽 아래에 사람의 뼈가 묻혀 있습니다.

하늘을 향해 똑바로 누운 모습의 인골 옆으로 또 한 구의 인골이 보입니다.

두 인골은 결박이나 저항 흔적이 없고 곧게 누워 있어 사망한 뒤에 묻힌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월성 정밀 발굴조사에서 5세기 전후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서쪽 성벽 기초층에서 인골 2구를 발견했다고 밝히고 발굴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이종훈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 "서문지에서 나온 인골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에서 성을 쌓거나 건물을 짓거나 하여튼 어떠한 시설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확인된 최초의 제의행위. 그 사람을 제물로 쓴 제의행위를 확인한 첫번째 케이스입니다."

이와 함께 월성 북쪽 해자에서는 독특한 모양의 토우와 월성의 역사적 가치를 입증하는 목간도 나왔습니다.

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토우는 터번을 머리에 두르고 허리가 잘록해 보이는 페르시아풍 긴 옷을 입었습니다.

월성 해자에서 새롭게 발굴된 목간은 모두 7점으로 그 중 한 목간에서는 '병오년'이라는 글자가 확인됐는데, 작성 시점은 6세기 법흥왕이나 진평왕 때로 추정됩니다.

이 밖에도 월성 해자에서는 신라시대 유적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곰의 뼈, 얼레빗 등이 발견됐습니다.

신라시대 천년 가까이 왕궁으로 사용되던 월성의 비밀이 하나 하나 밝혀지면서 앞으로 또 어떤 유적이 발굴될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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