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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대모자 쓰고 '통곡의 벽' 앞에…사상 처음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유대모자 쓰고 '통곡의 벽' 앞에…사상 처음
  • 송고시간 2017-05-23 07:55:32
트럼프, 유대모자 쓰고 '통곡의 벽' 앞에…사상 처음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교의 성지 '통곡의 벽'을 찾았습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있는 일로 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구약성서에 나오는 성전의 서쪽 일부로 서쪽 벽으로도 불리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

현지시간 22일, 이스라엘을 공식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유대인의 전통모자인 '키파'를 쓴 트럼프 대통령은 통곡의 벽에 오른 손을 대고 몸을 가볍게 앞 뒤로 흔들며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입니다.

그리고 잠시 뒤 한쪽 손에 들고 있던 쪽지를 통곡의 벽 틈새로 깊숙이 밀어넣습니다.

유대인들은 소망 등을 적은 종잇조각을 통곡의 벽에 밀어 넣는 관습이 있습니다.

이를 따라한 겁니다.

통곡의 벽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록에 친필 서명과 함께 '굉장한 영광입니다. 평화'라고 적었습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통곡의 벽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예루살렘의 최종 지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고, 이 때문에 통곡의 벽 방문을 꺼려왔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통곡의 벽 방문은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한다는 해석을 낳을 수 있어 묘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는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 그리고 유대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남편을 따라 개종한 장녀 이방카가 동행했습니다.

다만 팔레스타인 등의 반발을 의식한 듯 이스라엘 정부 관리들은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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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