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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재판 시작…직업은 "무직입니다"

사회

연합뉴스TV 박 전 대통령 재판 시작…직업은 "무직입니다"
  • 송고시간 2017-05-23 11:19:18
박 전 대통령 재판 시작…직업은 "무직입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서울중앙지법 대법정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40년지기 최순실씨와 같은 피고인석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서울중앙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혜 기자.

[기자]

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오전 10시, 이곳 서울중앙지법에서 시작됐습니다.

지금 약 한 시간 가까이 재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재판은 재판부가 피고인들의 이름과 주소 등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을 진행한 뒤 검찰이 공소사실을 말하고, 이어 변호인측이 입장을 밝히는 순으로 진행 됩니다.

검찰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한 이원석, 한웅재 검사 등 8명이 출석했고 박 전 대통령측에선 유영하, 이동찬 등 변호사 6명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검찰 측이 박 전 대통령의 공소사실을 설명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성과 롯데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 18가지 혐의를 설명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피고인들이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권한을 남용해 법치주의 등 이념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측도 이에 맞서 입장을 밝히게 될 텐데요.

대가성 청탁은 없었으며, 재단 출연금은 문화와 체육 융성을 위해 기업들이 선의로 낸 것이란 주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재판부가 시작 전 법정 촬영을 허가했는데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재판부는 국민적 관심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오늘 법정 촬영을 허가했습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물론 최순실씨,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모습도 개정 전까지 언론에 공개가 됐습니다.

감색 사복차림을 하고 법정에 들어온 박 전 대통령은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습니다.

머리카락은 집게핀 등으로 고정시켜 올림머리를 한 것처럼 단정히 했는데요.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무직이라고 답했습니다.

40년지기 최순실씨 역시 평소와 다르게 베이지색 사복을 입고 들어왔습니다.

재판부의 인정신문에 감정이 복잡해진듯 울먹이면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신동빈 회장 모두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오늘 재판 관전 포인트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재판에서 지켜봐야 할 부분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앞으로도 함께 재판을 받게 되는지 여부입니다.

앞서 재판부는 두 사람이 공범이고, 혐의가 거의 비슷한만큼 사건을 함께 심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는데요.

특검이 기소한 최씨 사건과 검찰 특수본이 맡은 박 전 대통령 재판을 함께 진행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이의가 제기되며 오늘 최종결정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재판부는 앞으로 최소 주3회 공판을 열고 속도감있게 사건을 심리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구속기간이 끝나는 9월 말 혹은 10월 초에는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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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